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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수태골 릿지

캔디랑 2016. 12. 22. 16:55

 

 

언  제 : 2016년 12월 21일 (수)

어디를 : 대구 팔공산 수태골 릿지

누구랑 : 금강투어 수요산행 팀이랑~~

 

팔공산 하면 갖바위만 생각나는 그런 산이다.

당연히 팔공산 공지가 떳으니 갖바위를 꼭 다녀올 줄 알았다.

ㅋㅋ~~ 연말 연시를 맞이하여 큰 복을 내려 달라고 빌고 올라고 했는데 갖바위 근처에도 안간단다.

날씨도 비가 내릴것만 같고 짖은 안개에 조망도 꽝일듯 하고~~

뭐 별 기대도 없이 산행신청 했으니 다녀온다는 기분으로 다녀온 팔공산 이었다.

 

그런데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해가 나기 시작한다.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고 대구시내가 운해에 휩싸여 환상적인 조망을 연출해 주었다.

 

기대가 컷으면 실망이 컷을 수도 있지만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런 대박을 안겨 줄 줄이야.

산행 거리도 짧았지만 하루가 지나도 팔에 박힌 근육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짜릿했던 산행이었다.

 

 

산행안내도 대로라면 수태골 릿지 바위를 타고 올라가서 비로봉을 찍고

능선 산행을 한후에 하산을 하여야 하는 일정이다.

 

 

실제로는 비로봉 근처에도 못가보고 그냥 수태골 계곡을 끼고 원점회귀 하산을 하였다.

비예보도 있고하여 비가 오기전에 서둘러 하산을 하였다.

그치만 우리는 비로봉을 못가도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짜릿한 산행이었으니까.

동짓날이라고 금강 회장님께서 따끈하고 맛있는 팥죽을 아침으로 챙겨 주셨다.

새알심도 푸짐하고 맛도 일품이었다.

맛나게 든든하게 잘 먹고나니 산행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오늘 산행을 하는 수태골 등산로 초입 이다.

씩씩하게 걸어가는 산우님들의 뒷태가 모두 멋지다.

 

지도 앞에서 오늘 산행 개요를 설명해 주고 계시는 금강 회장님^^

 

 

팔공산 등산 안내도^^

갖바위는 어디에 있나?

나는 빌어야 할 소원이 있는디 말이다.

 

수태골 등산로 초입....오랫만에 나온 꽃님이님 앞장서서 잘도 가고 있다.

 

금강회장님은 무신 박배낭을 메고 오셨나부다.

배낭 크니가 60리터가 넘는거 같다.

저 안에 먹을거는 안들어 있는거 같은디 도대체 뭐로 채워져 있는지 궁금하다.

꼭 필요한 자일 한줄은 커녕 슬링 한줄도 안들어 있더구만........^^

 

수태골 계곡을 건너는 돌다리가 이쁘다.

날씨는 촉촉한 봄비가 내린거 마냥 따뜻하고 포근했다.

 

수태골 계곡...^^

쓰레기 무단투기 현수막을 꼭 저렇게 계곡 한가운데에 설치해야만 하는건지 모르겠다.

우리 산꾼들도 이제는 계곡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짓은 않하고 다니는 문화산꾼일 텐데 말이다.

시민의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전시행정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등로를 따라 올라 걷다보면 묘비가 수태골 릿지로 오르는 이정표가 되어준다.

이곳에서 정등로를 버리고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넓적한 마당바위도 나타나 준다.

팥죽에 배가 부르지 않았으면 이곳에서 간식타임을 가졌으면 딱 좋았을 곳이다.

 

솔나무 잎은 모두 떨어져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걷는데 진향 솔향이 전해져 온다.

 

바위들이 슬슬 나타나 주고 있다.

 

선등하고 계시는 아폴로황님^^

우리가 네발로 기어 올라갈 바위이다.

아무 생각 않하고 초 집중 모드로 바위에 밀착되어 오르는데 집중한다.

짜릿하다.

이럴때 나오는 호르몬이 뭔지 모르지만 바위를 잡고 오르면

사람 기분을 짜릿하게 만들어 주는 호르몬이 배출되는거 같다.

 

올라가야 할 바위를 살펴보는 금강회장님^^

배낭만 크면 뭘하나~~

정작 필요한 자일 하나가 없더구만...ㅠ.ㅠ.....

 

우리가 올라온 바위~~

일부는 삼각지로 돌아 가시고~~

ㅋㅋ~~ 이럴려고 여기 온건데 돌아가믄 재미없지^^

 

중턱까지 오로지 다리힘과 팔힘으로 스스로 알아서 올라가야 했던 바위^^

발 디딜데를 살피고 바위를 쓰다듬으며 감촉을 느끼며 올라간다.

 

중턱까지 올라온 바위의 이모저모~~

 

하늘로 난 구멍도 보이고~~

 

 

대박~~ 멋지다.

힘들게 올라온 보상을 해주는거 같다.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가희 운해의 바다로다~~

 

소나무를 한쪽발로 의지하고 올라갔던 거의 직벽에 가까웠던 바위이다.

ㅋ~ 진짜 살려고 안간힘을 쓰며 열심히 올라갔다.

 

올라가니 멋진 바위 풍경들이 우리를 맞이해 준다.

해가뜨고 멋진 조망까지 보여주니 이 어찌 아니 좋겠는가?

 

멋진 불로초님^^

팔동장작 다리 놓는 동작 하나까지 예사롭지가 않다.

그 자체로 멋지다^^

 

ㅋㅋ~~ 어리버리 캔디^^

 

얼굴도 이쁘지만 마음 씀씀이는 더 이쁜 미션님^^

그녀의 배려심에 늘 감사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오랫만에 함산한 이쁜 꽃님이님^^

 

아~~ 역시 선수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거침없이 내려오는 불로초님^^

알쥬? 우리 지금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산행 함께해요~~

 

ㅋㅋ~~ 이제 살았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천당과 지옥을 다녀오신 최건석님이 내려오고 계신다.

아고 목소리까지 떨고 계셨다.

 

건너편 바위에서 바라본 우리가 내려왔던 직벽.

바위에 매달려 있는 두 줄이 우리의 생명줄 이었던 셈이다.

 

ㅋㅋ~~ 나도 이제 살았다.

줄 잡고 내려오면서 팔에 힘이 빠지고 있다는 느낌에 막바지 공포감을 살짝 느겼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줄 잡고 내려오는 요령도 조금 더 터득을 했다.

 

점심먹을 준비^^'

무쟈게 엄청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끓이고 또 끓이고~~

 

하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고 있다.

 

 

 

 

다시 뒤돌아 보아도 아름다운 곳이다.

 

이런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니~~^^

수태골 계곡을 따라 내려오고 있는데 우리가 올랐던 릿지 능선이 보인다.

옆에서 보니 마치 바위 병풍처럼 멋진 풍광을 연출해 주고 있다.

전혀 생각도 기대도 않하고 있었는데 멋진 모습에 또다시 환호성을 질러본다.

 

하산길에서 맞은편에 보인 마을이다.

어디일까?

대구 어디쯤이지 않을까 싶다.

 

수태골 계곡을 따라 하산을 했다.

이끼에 미끄러운 곳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오늘 밧줄잡고 천당과 지옥을 다녀오신 최건석님의 선물이다.

감사합니다.

 

 

 

<불로초님 사진>





































장군봉릿지 짧고굵게 완전 나이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