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태달사 시산제
언 제 : 2017년 2월 12일
누구랑 : 태극을닮은 사람들 전국 회원님들과(충청지부 11명 참석)
태극을닮은사람들
태달사~~
악연인지 우연인지 인연인건지~~~~~^^
인연을 맺어온지 어연 5년차가 되어간다.
삼년전에 충청지부 총무를 한번 했었고 더 이상의 운영진은 않하고 싶었다.
아니 그냥 사라지고 싶었다.
모두와 함께 발맞추어 걷지 못하는 열등한 몸뚱아리를 가진 심한 자격지심 때문이었다.
한번은 자퇴를 하고 또한번은 강퇴를 당하면서 까지
살아남아서 아직 이곳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충청지부 총무라는 역할까지 주어졌고
열심히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지부장님과 산대장님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우리 충청지부 충달사를
위해서라도 모든걸 잊고 그리고 버리고 함께 하기로 한다.
잘 하는 사람 박수쳐 주고 축하해 주고
힘들어 하는 사람 함께 일으켜 세워 걸어 보고자 한다.
넉달만에 찾은 바래봉은 환상의 설국이었다.
아름다운 곳에서 정을 떼기 어려운 분들과 반갑게 만나고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
<맨발 지부장님 사진>
2017년 태달사 시산제는 지리산 서북능선 끝자락에있는 바래봉에서 지내기로했다
천안.아산.대전.청주에서 모인11인의 꾼들을 태운 미니버스는 바래봉을 가장빠르게 오를수있는 용산 주차장에 파킹을하고 다른지부 소속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단단히 채비를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임도를타고 오르다 운지사쪽으로 우틀하여 된비알을 치고오르기시작 이윽고 능선에 다다르니
눈꽃이 스멀스멀 피어 오르기 시작하고 있었고~~
바래샘 부근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눈꽃에 파묻혀 여기저기 셔터를 누르고~
바래봉아래에 차려진 제물을 산신께 바치고 시산제를 마무리 ~
충달사님들 전원 바래봉뒤 전망바위에서 단체인증하고 날머리로 향했다
지리태극 들머리자 날머리인 인월에서 간단히 뒷풀이하고
2017년 태달사 시산제를 마무리를했다
충달사휜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소박한 운지사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후미팅
원없이 보고온 사슴뿔
눈꽃터널 속으로 끝없이 달려가고싶더라~
충달사 살림을 꾸려주실 캔디님
충달사 부지부장님 장꾼아빠
진사의 꿈을꾸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태달사 대형이신 요새비 고문님
태극길을 걸을때
타는 목마름을 달래주는 바래샘
홍청과 설백의 멋진조화
캔디님.김성수님.바크셔 고문님도 한컷~
상고대 터널속
파랗게 물든 맑은 하늘이 나는 좋더라~
요새비님
좌로 우뚝솟은 반야봉과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세걸산 마루금~
만복대는 구름모자를 벗기위해
안간힘을쓰고 있었다
올해 5월이면 저능선길을 걷고 있겠지~^^
복받은 날씨속에 시산제를 마치고
조만간 다시 만나게될 서북 끝자락~♡♡
<요새비 고문님 산행기>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태달사의 무운장구를 기원하는 시산제가
상봉과 반야로 이어지는 지리산 줄기를 마주하는
바래봉에서 2월 12일(일)
전국의 산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게 치러졌다
제물을 등에지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 치성을 드리는 건 산꾼들의 몫이지만
한 해의 무사안녕을 베푸는 건 오로지 지리산신령과 마고할매의 몫일레라!
이른잠에서 깨어나 시산제 산행길을 나서는데
정월대보름의 보름달이 환하게 웃고 있다
회원들에게 부지불식간에 각인된
'충정도는 느리다'는 개념을 갖게 만든 원인이
우선 행사장소는 먼데
지역에 넓게 퍼져 사는 회원들을 일일이 마을입구까지 들어가서 챙겨가다보니
자연 지각충청도의 이미지를 갖게됐나보다
오늘도 예상시간보다 30분쯤은 늦은 것 같고....!
아침밥은 지리산 휴게소에서 매식으로 해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서 88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왼쪽에 고개를 쳐든
하얀 웅석봉의 모습이 예사롭잖았다
참 쾌청한 날씨이다
버스에서 내려 스펫츠와 아이젠을 장착하느라 꾸물거리다보니
맨꽁무니 신세가 됐고!
운지사 옆으로 난 샛길로 들어서서 소나무가 울울창차한 된비알을 오르는데
장딴지와 가슴이 아우성을 지른다
요즘 무릎 핑계로 꾀부린게 여실히 드러나누나!
가뿐숨을 몰아쉬며 설국의 초입에 들어서니
가녀린 상고대들이 슬그머니 나타나고
태달사 모임이 궁금해 함께 온 '성수'님이 물병을 들고 마중한다
솔아~솔아~~~!
샛길을 빠져나와 임도에 다다르자
다른세상으로 들어온 듯 환상의 설경이 펼쳐진다
온길을 뒤돌아 보면 이성계가
달빛을 끌어들여 왜장 아지발도에게 화살을 먹였다는
인월(引月)의 전설이 서린 황산벌과 고남산,수정봉이
발에 밟힐 듯 엎드려있고!
세걸산으로 이어지는서북산릉에서 뻗어내린 산자락에 설화가 만발이로다
가빳던 숨을 돌리기 위헤 한잔이 빠지면 서운한 충달사
간단히 입술만 적시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미량이었지만
술을 어디 입술로만 먹던가~~!
마음으로 마셨으면 됐지!ㅎㅎ
숨이 멎을 것만 같았던 바래봉산줄기의 설경!
그리고 전나무 가지를 환상적으로 감싸안은 설화!
푸른 하늘과 흰구름을 배경으로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으니
마치 꿈을 꾸는 듯 가슴이 몽롱해졌다
벌써 겨운 한낮이 된 듯 햇빛이 눈길에 사정없이 쏟아졌고!
크고 작은 나무와 뻗친 가지의 모양에 따라
갖가지 형상의 눈꽃이 만발했다
삼거리에서 철쭉길로 달려간 바크셔 고문님이
원경으로 바래봉 경치를 담고 있다
구상나무 군락지
캔디님!
또 다시 충달사의 안방살림꾼을 맡게 된 보배
회장 유고시 충달사를 책임질 부지부장 '장군아빠님'
금년 새로운 충달사 지부장에 선임되신 맨발의 청춘님!
맨발의 청춘은 소싯적 얘기라며 지금은 그저 '무늬만 맨발'이라네~~!
미치도록 아름다운 환상의 설국 바래봉!
설경으로 보여줄 것은 남김없이 보여준다
천상의 계단같은 바래봉 언덕
하늘로 오르는 길은 아마 저런 아름다운 계단이 아닐까~~!
전나무숲
반야와 삼도봉 ,토끼봉,명선봉이 이웃을 이루고 있다
바래봉 가는 길!
눈비를 맞아가며 맨발님이 걷고있다
하늘과 눈꽃의 조화
멋진 눈꽃에 근사한 하늘이 점입가경을 이루고!
금년들어....
아니 내생애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은 처음 보는게 아닐런지....!
"증말로 좋긴 좋네유~~!"
맨발님이 연신 탄복하는 감탄사이다
바래봉 샘터
샘터주변의 낙엽송
그리고 심장이 붉은 여인 캔디!
김성수님은 얌전히 길을 잇는다
바크셔 고문님!
맨발 지부장님
장군아빠 부지부장님
청실홍실!
그리고~~ 백실!
설경에 빠져 시산제 시간도 아랑곳 않다가
길을 재촉해 보지만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 절경에 전진이 어렵다
비탈을 오르자 드디어 상봉 알현을 할 수 있었고!
옹골찬 서북릉의 모습도 펼쳐진다
아아~~ 상봉!
그리고 반야!
숨이 멎는 듯한 반가움에 넋이 나가 바라본다
언제 이토록 아름다운 지리의 능선들을 소상히 만날 수 있었단 말인가!
신이 주는 선물같은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도 미처 잊었었고!
정상 동사면의 상봉이 마주보이는 곳에서는
이미 시산제 준비를 마치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 있었다
태풍 사무국장님의 진행으로
초헌과 산악인 선서가 순서적으로 이루어지고!
들꽃 회장님이 집안애사로 불참은 하였지만
역대 회장님들이 그 빈자리를 틈실히 메워주고
각 지부회원들이 차례로 헌작을 하며
시산제는 원만히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상봉이 묵묵히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시산제가 열렸던 장소는
산아래 팔랑치 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 곳!
요즘 K본부에서 인간극장으로 이 마을에 사는
김채옥 할머니 얘기가 방송됐었다
서북능선
오른쪽 끝봉우리가 세걸산이고
구름에 가린 만복대는 아련하다
상봉과 반야를 배경으로 번갈아 포즈를 잡는 맨발님!
참멀게도 느껴지던 서북능선이
이토록 아름다울줄이야!
시산제를 끝낸 회원들이 하산채비를 하고 있다
충청지부는 바래봉 정상석 뒤의 전망 바위로 이동!
지부장님의 활솜씨를 구경한다
자~~ 어디를 쏠까요?
회원들 가정의 행복과 무사산행을 향해서 쏘~~세요!
부지부장님의 창던지기!
히말라야 고봉정상이라도 정복한 듯한 캔디님의 포스!
단체사진
앞의 바크셔 고문님과
왼쪽부터
맨발 지부장님,장군아빠님,스나이퍼님,파도님,캔디님,나마스떼님,샘터님!
처음 참가한 김성수님과 수선화님은 빠졌네!
바래봉 정상!
차츰 거세지는 칼바람에 모두들 줄줄이 하산!
왔던길로 되내려 간다
눈꽃을 맞아가며....!
햇빛에 많이 녹아내린 설화!
이제서야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데 이를 어쩐다~~!
운봉시내
눈목화
앞에 있는 일행들이 뒤에서 오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네!
다시 아까의 그 솔길로!
운지사
절앞의 솔숲을 빠져 나오면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환상의 눈꽃산행과 시산제는 이 것으로 마무리 하고
인월의 송죽회관으로 이동하여 뒷풀이 행사를 갖는다
뒷풀이 행사
불달사 태산님과 새로운 일행
저력의 충달사
그리운산 고문님의 그리웠던 인삿말!
거달사
빛달사
여달사
대달사
남달사
오랜만의 해후에 모두 반가운 마음으로 술잔을 부딪치며
올해의 건투를 다짐하고
안녕을 기원했다
그리고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으니
주는정 받는정이 고왔던 시산제였었다
귀가길
덕유산 휴게소의 독수리 조각
두분 다 대단한 모주꾼들이지만
영혼을 팔아먹지는 않는다
태달사여 영원하라!
충달사여 빛나라!
시산제를 위하여 전국에서 모여주신 회원님들
엄청 반가웠고
짧은 시간이나마 회포를 풀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3월의 거제지부 산행을 비롯하여
각지부및 정기산행에 많이들 참석하시어
끈끈한 산우의 정을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사무국장님 산대장님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