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랑 2015. 4. 2. 23:38

언  제 : 2015년 4월 2일 (목)

누구와 : 나 혼자서^^

산행지 : 법주사 주차장 - 속리산 천왕봉 - 신선대 - 문장대 - 법주사 하산

 

속리산 문장대를 3번을 오르면 극락을 갈 수 있다고 한다.

30년전에 친구와 둘이서 한번 올랐었고

2년전에 충북알프스를 하면서 문장대를 올랐었고

오늘이 그 세번째다.

문장대를 세번을 올랐으니 최소한 나도 극락을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어진 셈일까^^

 

속리산을 한바퀴 돌아 보려고 마음먹고 아침부터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속리산으로 향하였다.

개인적으로 앞으로는 정등로를 타는 속리산 산행은 절대 하지 않을거 같다.

무신놈의 산행이 전체 산행거리 17km중에 포장임도가 왕복 8km나 된다는게 말이되냔 말이다.

걸으면서...... 나는 두번다시 이 길을 걷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앞으로 속리산은 운흥리 두부마을에서 토끼봉 - 묘봉 -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를 오르는 코스가 아니면

절대로 찾지 않을 코스가 되어 버렸다.

아니면 화북탐방센터로 해서 문장대를 오른후 관음봉으로 가는 코스가 무난할 듯 싶다.

꼭 가보고 싶다....^^

아름다운 그 코스가 비법정 탐방로로 묶여있는 그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다.

충북알프스라는 상표를 충청북도에서 상표법으로 등록까지 해 놨다면서

충북알프스 묘봉 - 관음봉 - 문장대 코스는 비법정 탐방로로 묶여져 있는 아이러니라니..ㅠ.ㅠ..

낮에 다녀온 속리산 코스에 저녁이 된 지금까지도 마음이 불편하다.

 

천왕봉 오름길에서 강한 비바람을 만났다. 등산로에는 아무도 없다. 천왕봉 코스로는 아무도 오르지

않나보다. 비바람을 헤쳐가며 나 스스로가 많이 강해졌음을 느꼈다. 이 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산행도

해 냈었다는 마음으로 이 정도 비바람은 나 홀로서도 이겨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오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텨낸 산행이었다.

 

그래도 홀산은 정등로만...........^^




 

 

속리산을 들어서면 만나게 되면 정이품송 소나무.

이 모습은 우리가 책받침에서 많이 보았던 모습이다.

 

 

현재의 정이품송은 요렇게 생겼다..........^^

중환자의 모습이다.

100살 넘은 노인네가 겨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주사바늘을 온몸에 꽂고 있는 것과 같은 형상이 아닐런지.

 

 

평일이라 여유로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건너편 능선을 바라보니

커다란 바위 하나가 떨어질듯 위대롭게 능선위에 올려져 있다.

 

 

산을 오르기 전에 속부터 든든하게 채워야 한다.

속리산에 왔으니 맛난 산채비빔밥을 먹고 가야지.

 

 

오늘은 속리산 천왕봉으로 올라 문장대까지 간후 다시 법주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속리산을 가장 크게 한바퀴 도는 코스인 셈이다.

 

법주사 가는길 ............^^

나무가 초록으로 물든 봄이나

단풍이 든 가을엔 더 이쁘지 않을까 싶다.

 

법주사 일주문............^^

 

법주사 경내는 관광차 몇번 와본적이 있어서 오늘은 그냥 통과한다.

커다란 부처님도 온몸을 가림막으로 가리고 공사중이다.

법주사도 안들리는데 문화재 관람료로 거금 4,000원을 내고 들어왔따...........심하다....ㅠ.ㅠ..

 

 

임도옆에 있던 작은 호수...........^^

 

시방 뭐시라고 써 있는겨...............?

 

속리산 요강바위인가?

ㅋㅋ~~ 지리산 다름재 가는길에 있던 요강바위랑 비슷하게 생겼다.

 

아.............싫다 싫어......이런길을 왕복 8km를 걸었다.

다음에 속리산을 오게되면 다른 선택을 하리라 ~~~

 

포장임도를 힘겹게 지겹게 걸어와서 천왕봉 까지는 꼴랑 3km 만 가믄 된다니 ...ㅠ.ㅠ...

 

산행로 초입에 만나게 되는 작은 폭포....^^

 

 

 

 

 

 

조 큰 바위 아래로 통과를 해야한다.

 

바위를 나와 뒤돌아본 모습이다.

 

바위굴을 나와 걸어가려니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우짜지..............?

뭘 우짜노. 이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산행도 해 봤으면서.

비바람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봄바람이라 맞아줄만 하다.

등산로에 아무도 없지만 나는 처음 목표한 대로 해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걸어본다.

 

 

이쁜 바위가 많은데 안보인다 .............ㅠ.ㅠ..

 

천왕봉을 갔다가 요 자리로 다시 되돌아와서 문장대 쪽으로 가야한다.

이제 능선에 올라선 모양이다.

 

 

 

천왕봉에 다 왔다.

2년전에 한밤중에 왔었던 천왕봉을 다시 보니 반갑다.

 

 

속리산 천왕봉.

속리산에서 제일높은 제1봉 이다.

제일 높은 봉우리 임에도 불구하고 그 명성이 문장대에 가려 2인자 노릇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하니 나라도 꼭 찾아와 주어야 겠지..........^^

 

 

 

찍사가 없당....ㅠ.ㅠ...

담부턴 셀카봉을 갖고 다녀야 겠다.

ㅋㅋ~~ 카메라 삼발이를 갖고 다닐까부다.

비바람에 머리가 다 젖었다. 뭐시가 좋다고 웃고 있는건지 제 정신이 아닌가 부다.

 

 

 

천왕봉을 떠나며...........^^

 

요런 바위도 지나고 ............^^

 

저 곳을 지나면 극락인가............^^

 

고릴라 바위..........^^

 

 

조 아래로 내려가믄 조망터가 있을테고 속리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올텐데

오늘은 아무것도 뵈는게 없는 날이라 그냥 통과한다.

 

뒤쪽으로 오르면 입석대 바위이다.

아쉽지만 뵈는게 없으니 그냥 가는 수 밖에 .............^^

 

 

 

혼자서 20km 정도의 산행을 하면 쵸코렛 과자와 물 작은거 두병만 달랑 준비해서 나온다.

혼자서 먹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한 산행이 아니라

걷는 즐거움을 위한 산행이라 행동식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작은 쵸코렛 과자도 많이 먹어야 5개 정도다.

ㅋㅋ~ 정신없이 나오다 보니 커다란 봉지째 그냥 배낭에 넣어가지고 나왔다.

 

멋진 바위들.......안보인다 .....ㅠ.ㅠ..

 

 

신선대 휴게소에 도착을 했다.

2년전 충북 알프스를 할때 선두조는 한시간 이상을 이곳 신선대 휴게소에서 우리 후미조를 기다려 주었다.

선두조와 후미조가 시간 차이가 너무나면 산행 끝나고 뒤풀이 행사를 같이 할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두조는 우리가 도착할때 열렬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떠났다.

저 탁자에 앉아 따뜻한 사발면과 햇반으로 빈 속을 채우고 빵과 콜라를 배식받았다.

역시 힘든 산행일수록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그 날을 생각하며 콜라나 컵라면 이라도 먹고 가려고 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장님은 출근을 않하셨다.

 

우리가 선두조의 열렬한 응원의 박수를 받으며 신선대 휴게소를 오르던 계단이다.

그날의 박수와 응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신선대 바위 .............^^

암릉 조망이 정말 좋다고 하는데 오늘은 뵈는게 없는 날이다.

 

문장대 가는길............^^

커다란 바위에 계단길을 만들어 놓았다.

 

 

 

멋진 바위도 만나고 ............^^

 

 

 

문장대에 도착을 했다.

 

 

 

문장대 위에는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는 문장대^^

깨끗하고 조용하고.......오늘 나 혼자서 문장대 전세냈다.

 

 

 

 

산행 고수들이 하는 스틱과 배낭 인증샷.

ㅋㅋ~~ 오늘은 뵈는게 없는 날이니 나도 한번 해 보고^^

 

 

 

문장대 오르는 계단 ............ ^^

 

 

문장대 정상엔 작은 연못이 있다.

가야산 정상엔 올챙이가 엄청 많던데 이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걸어온길............^^

 

관음봉을 배경으로 ............. ^^

다행이 찍사 한분이 올라오셨다.

 

바람이 엄청 분다.

 

가보고 싶은곳 ............ ^^

 

 

운무가 춤을 추고 ...........^^

 

내려와서 아까 못 찍었던 문장대 인증샷을 찍어주고^^

 

 

 

바위밑엔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새로 장만한 카메라 첫 출사를 나온 셈이다.

 

이쁘당 ............. ^^

 

 

하산길에 만나게 된 바위......... ^^

 

 

내려오면서 눞앞에 있는 바위들은 조금 볼 수 있었다.

능선에서 암릉의 향연을 볼 수 없었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이뭣고 다리...........^^

 

 

 

뭐시라고 하는겨.......... ?

 

 

작은 폭포만 보면 지리골이 생각난다.

 

 

 

긴 임도를 걸어서 법주사 도착했다. 주차장 까지 또 걸어가야 한다.

무지원 홀산은 딱 20km 정도가 내 몸에 맞는듯 하다.

 

힘들었지만 나름 의미 있었던 산행이었다.

점점 이렇게 홀로 걷는거에 재미를 붙여가는 중이다.

담주엔 민주지산을 한바퀴 돌아보고 싶다.

대피소에서 라면 끓여먹고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