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양가계-황석채-천문산) - 4일차 (천문산)
장가계 트레킹의 하일라이트인 천문산 트레킹에 나섭니다.
비는 4일차 까지도 꾸준히 쉬지 않고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폭우가 내리는 것도 아니고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것도 귀찮을 정도로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옴에 따라 안개는 이리저리 내렷다 올랐다를 반복하고 있었고
천만 다행인 것은 우리가 보고자 하는 곳에 도착을 하면 아직 안개가 뒤덥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천문산을 올라가는 코스는 원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기로 하였는데 점검중이라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왔다리 갔다리 달리는 버스는 360도 회전까지 하는 코너링의 묘기를 보여주며
아슬아슬 잘도 올라갔습니다.
천문산을 올라가는길 셔틀 버스의 아슬함 보다도 더 황홀했던 것은
춤을 추어대는 운해의 향연이었습니다.
과연 천문동을 볼 수 있을 것인가를 걱정했지만
버스에서 내린 우리앞에 뻥~ 뚤린 천문동이 나타나 주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12번 갈아타는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천문산 정상에 올라
잔도길을 걸어 천문산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천문동 앞에 서니 그 사이에 천문동은 안개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든게 타이밍 입니다.
즐길 수 있을때 즐겨야 한다는 말이 생각 났습니다.
천문동을 올라오는 999개의 계단을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잠시나마 삶에 대하여 짧은 시간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 보았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알차게 즐기고 온 장가계 트레킹 이었습니다.
우리가 운이 아주 좋은편이라는 가이드남 말씀따라
아주 아름다운 장가계를 많이 제대로 보고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