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망산
2019년 2월 15 ~ 16일
거제 망산에서 비박을 하고 저구 삼거리로 하산하였습니다.
저구에서 망산~
아마도 거제 남북종주도 세네번은 했고 남북종주 왕복도 율천재에서 시작하여 망산찍고 망치에서
접었으니 이곳을 몇번은 오르락 내리락 했을 겁니다.
그런데 낮에 한적하게 평화롭게 걷는 망산에서 저구 산행길이 낮설었습니다.
ㅋ~ 예전에는 등로가 더 험했던거 같은데 완전 비단길 입니다.
몇몇 조망터는 그대로 였고
오르락 내리락 걸으며 걷는내내 힘들게 기어 다녔던 그날의 내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노자-가라-망산 실제로 걸으면 몇시간 되지 않는데 캔디는 아직도 그 길이 다시 걷는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습니다.
ㅋ~ 종주 한답시고 힘들게 기어다녔던 기억에서 아직 못 벗어나고 있는가 봅니다.
안내 산행팀에서 이 코스가 올라오면 한번 다시 걸어 보고 싶습니다.
확실히 산행은 여유롭게 그리고 즐기며 해야 행복합니다.
물론 도전으로 똘똘 뭉쳐진 정신 상태로 마빡에 전등 매달고 밤새 걷는 산행도 때론 행복합니다.
즐기는 산행은 하나의 과정이 있는듯 합니다.
마빡에 전등 매달고 앞만보고 종주하던 것도 하나의 훌륭한 산행 과정이었습니다.
캔디 마음속에는 아직도 뿌듯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거면 되었습니다.
이제는 좀더 깊게 여유롭게 앞만 보지 않고 옆에까지 다 두리번 거리면서
걷다가 힘들면 배낭 내려놓고 산 그 자체와 호흡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이런 산행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만큼 지금의 시간들이 소중하다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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