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랑 2019. 3. 24. 21:15

 

2019년 3월 23일 (토요일)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하여 무막이일의 한라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어찌된건지 캔디는 한라산 동릉 정상보다 서북벽쪽 진짜 한라산 삼각점이 있는 정상을

더 많이 가 본듯 합니다.

 

오랫만에 성판악 - 관음사 착한 산행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걸어보는 길입니다.

 

새벽 일찍 남들이 올라가기 전에 가장 먼저 성판악에서 한라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새벽 일출을 한라산 정상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올라가는길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어대는지 몸이 휘청거리고 발을 제대로 디딜 수가 없었습니다.

정상 근처에 다다랐을 때에는 등로 계단 옆으로 쳐 놓은 줄을 잡고 올라가야만 하였습니다.

줄을 잡지 않으면 몸이 바람에 날려갈 정도 였습니다.

 

두 눈만 내 놓고 온몸을 가리고 바람에 맞서가며 추위에 떨며 한라산에서의 일출을 기대했지만

하늘은 쉽게 허락해 주지 않았습니다.

짙은 구름에 햇님은 우리가 구름다리에 도착했을 때서야 얼굴을 보여 주었습니다.

 

가 보고 싶었던 한라산을

마음속에서 가보고 싶은 순간에 다녀온 것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