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랑 2019. 4. 3. 09:34

2019년 3월 30~31일

 

몇년전인가 두륜산 가련봉을 영상앨범 산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기억속의 두륜산은 완전 험준한 산을 네 발로 간신히 기어 올라가야만 하는 곳이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서면 남해의 푸른 바다 망망대해가 펼쳐 지고 가련봉 정상석이 나즈막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캔디 머릿속에는 그러한 두륜산 가련봉이 각인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ㅠ.ㅠ...

이번에 찾아가본 두륜산은 그냥 두발로 데크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되는

맥빠지는 곳이었습니다.

 

마음속의 두륜산을 찾아 나섰는데 찾아나선 두륜산 가련봉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몇년전에 찾아 왔어야 했나 봅니다.

이제는 그 실망감에 그동안의 두륜산 앓이 에서 완전히 벗어나 버렸습니다.

 

그나마 정비되지 않은 위봉 가는길이 캔디의 마음을 달래 주었습니다.

밧줄 구간도 그래도 있었고 나름 손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봉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는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달마에서 뻣어 내려온 산줄기가 그대로 바다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오랫만에 깨끗한 하늘은 구름마저 아름답게 두둥실 떠올라 환상 그 자체 였습니다.

 

아침을 먹고 다녀온 투구봉도 너무 좋았습니다.

바위도 좋았고 조망도 환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