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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여름휴가 - 귀때기청봉 일몰

캔디랑 2019. 8. 23. 11:15


2019년 8월 5 ~ 6일


귀때기청 봉에서 저녁 노을을 멍때리고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돌 너덜에 앉아 넘어가는 해를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싶었습니다.

삶의 한 순간으로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 입니다.


넘어가는 일몰의 순간은 너무나도 황홀해서 그냥 멍때리고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의 모양은 종 잡을 수 없을 만큼 현란하였습니다.


화려한 구름의 쇼를 따라 숨밖꼭질 하는 해를 따라 마음도 함께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운무쇼는 결국 일몰의 순간을 앞두고 햇님을 삼켜 버리고야 말았습니다.


화려하게 춤을 추어대던 배우들이 모두 커튼 뒤로 돌아가고

무대는 아무도 없는 정적을 맞이한듯 그렇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