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랑 2016. 10. 8. 14:50

10월초에 주어진 황금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며칠전부터 산행지를 물색해 봅니다.

태달사 집행부에서 설악태극을 진행하지만 느림보 캔디에게는 쳐다볼 수도 없는 그림의 떡입니다.

태달사의 정예부대만 가는곳에 함께 한다는거 자체가 민폐이기에 처음부터 꿈을 꾸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설악태극 이라는거 자체를 꿈꾸어본 적이 도전하기 전까지는 단 한순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10월 연휴에는 그동안 가고 싶었던 속리산 바위타기나 하려고 했습니다.

밤티재에서 문장대 찍고 관음봉 돌아 토끼봉까지 하루죙일 바위 타기를 즐기려고 했는데

날씨가 꾸물꾸물 합니다. 바위타기에는 비가 오믄 조망도 그렇고 위험해서 포기해야 합니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지리산에도 비가오고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도 연휴내내 비가 옵니다.

 

 

눈길이 설악산으로 돌아 갔습니다.

출발하기 하루전 설악태극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왔습니다.

지태동지인 갈꿈님 연락하니 단번에 망설임도 없이 콜~~ 합니다.

이분은 아마도 그동안 설악태극을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하룻만에 설악태극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느림보 캔디이기에 35시간을 완주 목표로 잡고

33시간에 완주한 트랙을 다운받아 구간별 걸린시간을 체크하여

우리 나름대로의 구간별 계획을 세웠습니다.

충달사 샘터님 도움으로 마등령 샘터위치 확보하고 희운각에서 앞으로 두번 끓여먹을 수 있는

라면과 햇반 확보해야 한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무지원 설악태극 이기에 먹거리에 특별히 신경을 썻습니다. 출발전날에 희운각 대피소 통화하니

햇반과 라면은 있는데 황도 콜라 쵸코파이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끓여먹을 햇반과 라면은 희운각에서 확보하기로 하고 나머지 간식거리를 모두 짊어지고 출발합니다.

설악태극길을 한번도 걸어보지 않은 두 설악태극 초보가

무지원으로

중탈없이 한방에

설악태극 완주를 위한 도전을 떠납니다.

9월 30일 오후 2시

설악태극을 해볼까? 라는 말을 꺼낸지 채 하루가 지나기 전에 내설악광장 휴게소

설악태극 출발선에 섰습니다.

 

두발로 걸은 설악태극길 입니다.

 

내설악 광장에서 부터 해맞이 공원까지 33시간 35분이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백두대간 하면서 이화령~ 늘재 구간보다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이화령~늘재 구간은 구간내내 밧줄잡고 네발로 가야 하는 구간이 많았는데

설악태극은 그래도 두발로 가면 되었고 무엇보다 먼저 다녀오신 분들이 무진장 힘들다고 하도

겁을 줘서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출발 했는데 겁먹을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캔디는 설악산 정등로는 백두대간 하면서 진부령에서 한계령 까지 걸은게 전부 입니다.

설악산은 열댓번 와 봤지만 전부 비등이라 아직 설악산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캔디 입니다.

험하고 힘든길 어찌 가겠다고 나선건지 참 대책이 없는 아줌씨 입니다.

 

설악산은 오색에서 올라와 대청봉 한번 와봤고 공룡 타본게 전부라고 합니다.

대책없이 나선건 이분도 마찬가지 인듯 합니다.

그래도 트랙보구 길 찾아가는데 이제 반은 도사가 다 되었습니다.

 

 

다른사람 산행기에서 많이 보았던 구룡동 입구 입니다.

설악태극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가건물 창고 옆으로 난 샛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첫 조망터에 올라왔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줍니다.

건너편이 우리가 가야할 귀때기청봉이 아닐런지 짐작만 해 봅니다.

올라오는길 멧돼지떼가 떼거지로 소풍을 나온듯 합니다.

족히 5개월은 되었음직한 중돼지들이 떼를 지어 도망을 가네요.

 

 

몇년전 우리 태달사의 사노라면님 청룡님 민트님이 설악태극을 하면서 걸어놓은 표지판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 앞에 서게 되니 느낌이 해롭습니다.

이곳은 내설악광장 출발선에서 2.5 키로미터 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설악태극 작전중의 하나가 첫 고비인 안산까지는 페이스 유지하고 천천히 가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천천히라고 해도 그렇지 이래서야 설악태극을 하겠냐고 특유의 버럭버럭~~을

시작하네요.

아마도 설악태극을 꼭 완주하고픈 욕심이 조바심을 나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희운각까지 물이 없어 무거운 물병 짊어지고 힘든길 걸어 올라가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설악은 완연한 가을 입니다.

안산까지는 몇군데 암릉구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편안한 길입니다.

그치만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군데군데 흔적이 사라진 곳도 있습니다.

 

 

 

 

안산 오르기 전에 준비해간 주먹밥을 먹었습니다.

주먹밥은 이번 산행의 히든카드 입니다.

내설악광장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으며 공기밥 4개를 추가로 시켜서

가지고간 김가루와 참기름 소금을 더하여 주먹밥을 4개를 만들었습니다.

안산직전 오르막 치고 오르기 전에 하나를 먹고 귀때기청 내려와 하나를 마저 먹었습니다

빵보다 든든하고 맛도 참 좋았습니다.

 

내설악광장에서 출발한지 5시간 만에 안산을 품에 안았습니다.

느린걸음 이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열심히 걸었습니다.

 

처음 걷는 길이라 모든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트렉에만 의지하고 걸어야 했습니다.

아마도 앞에서 걸으며 알바에 대한 걱정으로 은근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그래도 묵묵히 앞서 걸으며 열심히 길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봉 입니다.

안산 정상석 옆으로 난 길로 해서 쭉 내려오면 철조망이 있습니다.

첫번째 철조망에서 무조건 우측으로 따라오다 바위타고 오르면 조망터 입니다.

그곳에서 좀더 진행하면 두번째 철조망이 나타납니다. 이건 좁 깁니다.

철조망 따라 우측 끝까지 가서 아래로 내려와서 쭉 가다보면

대한민국 정상석이 떡 하니 나타납니다.

 

대한민국봉에서의 갈꿈님 입니다.

이곳에서 두사람다 방향감각을 상실했습니다.

분명히 왔던길 반대로 진행해야 할거 같아 대한민국봉 앞쪽으로 진행을 해보니 길이 없습니다.

왔던길로 되돌아 가는 듯한 느낌으로 진행하니 진행방향 입니다.

지금도 왜 그곳에서 방향감각을 두사람다 잃어버렸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언제 낮에 가서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이제부터 정등로 입니다.

대승령에 도착했습니다.

안산까지만 오버페이스 않하고 오르면 희운각 까지는 무난 합니다.

물만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 됩니다.

 

 

귀때기청봉 입니다.

정등로에 들어서니 진도가 쑥쑥 나갑니다.

대청봉까지 힘든구간도 없고 중간중간 배고픈것만 해결해 주고 산행 속도도 빠르게 진행합니다.

 

 

 

귀때기청 돌 너덜은 앞으로 가야할 황철봉 돌 너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잠시 돌 너덜을 밟고 내려오믄 끝나는 듯한 느낌입니다.

돌 너덜 사이에는 야간에 진행하는데 위험하지 않도록 표시등이 한줄로 달려 있습니다.

 

 

 

 

새벽 3시 40분에 대청봉에 도착했습니다.

내설악광장에서 출발한지 13시간 40분만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백두대간때 대청봉에 와본 이후로 두번째 입니다.

대청봉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전세를 낸 것입니다.

한동안 마음껏 대청봉에서 사진찍기를 하며 대청봉을 즐겨 봅니다.

바람도 불지 않아 날씨가 따뜻합니다.

 

 

갈꿈님도 대청봉은 두번째 라고 합니다.

대청봉 전세 내기가 쉽지 않은데 바람한점 없는 대청봉을 둘이서 전세내고 있으니

마냥 신났습니다.


 

 

어떻게 온 대청봉인데 그냥 갈 수 없지요~~

 

 

 

이분은 뒤태가 자신있으신가 봅니다~~

 

 

희운각에 매점문을 열기전에 너무 일찍 도착을 하는 바람에 40분간 휴식을 하며 매점문 열리기를

기다렸습니다. 이곳에서 라면과 햇반을 확보해야 해서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새벽 6시에 문 열기를 기다렸다가 아침을 끓여먹고 앞으로 두번 더 끓여 먹을 것을 준비해서

공룡속으로 들어갑니다.

 

언제와도 좋은 공룡입니다.

멋지고 화려한 공룡에서 한번 날라 봐야지요~~

 

 

아무리 갈길이 멀어도 이곳을 그냥 지나 칠 수는 없지요.

1275봉 옆으로 샛길로 올라가믄 더 환상적인 조망터가 있다고 하는데...... 또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ㅋ~~ 전부 같은 장소 입니다.

다음에는 캔디도 조기에 올라가서 날라봐야 겠습니다.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지 반대편에서 넘어오는 산객들이 꽤 많습니다.

갈길이 멀다는 핑계로 일단 들이대고 봅니다.

 

 

 

저렇게 걷기도 힘들어 하면서 뭐하자고 설악태극을 오자고 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걷는 폼이 영 엉성한 캔디 입니다.

 

 

 

그래도 맘껏 아름다운 가을의 설악 공룡을 즐겨 봅니다.

인생은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거라고 늘 생각 합니다.

 

 

 

갈꿈님도 높은 바위만 보믄 올라가고픈 욕구를 잘 참고 오더니 요기에서는 기어이 올라가고 마네요.

네~~ 즐기자고 산에 온건데 즐길 수 있는만큼 즐겨야지요.

 

 

충달사 샘터님 도움으로 위치 확보한 마등령 샘터 입니다.

공룡을 타는데 2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아침 먹은지 얼마 않되었지만 황철봉 너덜 걸을 생각에

이곳에서 한번더 속을 든든하게 하고 출발 합니다.

 

 

마등령 금줄을 넘어 마등령봉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밤새 걸었는데 이제 설악태극 절반을 걸어온 셈입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마등령봉의 갈꿈님 입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다시 신경을 써서 길을 찾아 가야 할 부담감을 느꼇을 것입니다.

 

 

마등령봉을 지나니 단풍의 색깔이 더욱 곱고 이쁩니다.

 

걸레봉의 캔디 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돌 너덜의 시작입니다.

걸래봉의 돌 너덜은 애기돌 입니다. 돌의 크기가 아주 작다는 말이지요.

 

 

 

 

걸래봉을 내려와 돌 너덜길을 좀더 진행하다 앞에 떡 버티고 있는 황철봉을 올라갑니다.

걷는것도 엉성하지만 바위 타는건 더욱 엉성한 캔디 입니다.

바위들이 미끄럽지가 않고 거의 고정되어 있기에 그냥 건너뛰어도 됩니다.

다음에는 저도 스틱 없이 바위를 날라댕겨 볼까 생각중입니다. (ㅋ~~ 마음은 그렇습니다.)

 

 

 

황철봉을 오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운해가 피어 오릅니다.

 

아름다운 운해의 바다를 잠시 연출해 줍니다.

정말 환상입니다.

우리가 사진을 찍고 황철봉 청상을 향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운해는 퍼져 버리고 말았더군요.

참으로 찰라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이처럼 순간이고 찰라가 아닐런지요.

 

 

 

 

갈꿈님 평소에 설악태극을 준비 하고 계셨나 봅니다.

본인 말로는 작년보다 10키로 가까이 감량된 상태라고 합니다.

안먹고 뺀건지 운동해서 뺀건지는 저도 모릅니다.

 

 

멋진 운해를 보며 정말로 힘든줄 모르게 올랐던 황철봉 정상 입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이분을 황철봉의 날다람쥐로 명합니다.

돌 너덜만 만나면 날라댕깁니다.

마치 제 세상을 만난듯 한걸음으로 뛰어서 내려가 버리네요.

 

 

캔디는 뒤에서 힘들게 무서워서 바위를 하나하나 내려가고 있는데 말이지요.

아고 저기를 언제 내려가나.....황철봉 돌 너덜이 참으로 길기도 합니다.

 

 

갈꿈님은 날라서 내려가 버렸는데 캔디는 굼뱅이 걸음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황철북봉의 캔디 입니다. ^^

이곳에서 부터 미시령 삼거리를 지나 울산바위 까지는 길이 무난 합니다.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체력이 떨어진 캔디는 아쉽게도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미시령 삼거리 쯤에서 대간길과 설악태극길이 나눠 집니다.

그곳에서 울산바위가 있는 계조암을 향하여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참 속도가 나지를 않고 거리도 줄지를 않습니다.

오르고 내리는 고도가 있어서 그런건가 생각해 봅니다.

마등령에서 식사를 하고 황철봉 넘어 오면서 간식으로 에너지 보충을 했지만 정말로 금방 허기가

집니다.

 

예전에 울산바위를 가면서 계조암을 들러본적이 있는데 지금은 상가가 모두 철수 되었다는 말을

듣고 계조암에서 식수는 보충한다 쳐도 식사는 할수 없을거 같아서 계조암 가기 1키로미터 전에

있는 계곡에서 미리 라면에 햇반넣어 마지막으로 에너지 보충하고 갑니다.

물 보충도 여기서 했습니다.

큰 바위도 있고 계곡에서 잠시 쉬었다가 에너지 보충하고 가기에 딱 좋은곳이 많습니다.

 

흔들 바위에 왔으니 흔들어 봐야지요~~

흔들바위만 흔들어 보구 계조암을 조용히 통과 합니다.

 

갈꿈님~~ 그렇게 해서 흔들바위가 흔들리겠습니까?

좀더 쎄게 밀어봐야지요~

계조암 지나 내려와 왼편으로 출입금지 표지판과 금줄이 있습니다.

그곳을 넘어 달마봉 쪽으로 향합니다.

달마봉 오름길은 암릉구간이 세군데 정도 있는데 네발로 기어 올라갔습니다.

역시나 설악태극은 마지막 까지 호락호락 하지 않구나 라고 생각해 봅니다.

 

 

달마봉에 가기전에 요렇게 강아지 머리처럼 생긴 바위 앞에서

건너편 노적봉 쪽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좌측 공룡능성 쪽으로 펼쳐진 환상적인 운해의 바다 입니다.

발길이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뒤쪽 노적봉 쪽으로의 운해 입니다.

마치 선상의 세계에 와 있는거 처럼 황홀했습니다.

정말로 발길이 떨어 지지를 않았습니다.

 

 

갈꿈님도 그냥 갈 수 없었나 봅니다.

눈으로 본 환상적인 운해를

사진으로 제대로 표현 할 수 없는게 안타까울 정도 입니다.

 

 

이곳에서 달마봉을 끼고 돌아 내려온 목우재 초소에는 늦은 시간이라 불이 꺼져 있습니다.

초소를 내려서 도로를 건너 건너편 초소 뒤쪽으로 금줄을 넘어 산행을 진행 합니다.

 

 

둘레길 양쪽으로 있는 신라샘 입니다.

신라샘은 주봉산과 청대산 사이에 둘레길에 있습니다.

설악태극 마지막 봉우리인 청대산 오기 전까지 8km 는 서비스 구간입니다.

둘레길 비슷한 등로이기에 맘껏 빠른 걸음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아니 맘껏 속도를 내어 뛰어도 되는 곳 입니다.

ㅋ~~ 더 솔직히 말하면 0.2정도나 설악태극 전체 평속을 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캔디도 이곳을 설악태극 마지막 구간에 힘이 빠졌음에도 평속 5.0 이 넘도록 걸었습니다.

그만큼 길이 좋습니다.

 

드디어 설악태극의 마지막 봉우리인 청대산 정상에 섰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과연 할 수 있을까? 보다는 완주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완주의 기쁨이 얼굴 전체에 있습니다.

 

청대산 정상에 서신 갈꿈님 입니다.

그치만 정말로 설악태극은 마지막 순간까지 호락호락 하지가 않더군요.

청대산을 찍고 도로까지 내려오니 새로 산을 끊어내고 도로를 내느라 산길은 잘라지고

파헤쳐져 있었습니다.

최근의 설악태극 트렉을 다운받아 갔지만 끊어진 산길을 찾아 풀숲을 헤치고

길이 아닌곳을 치고 올라가 산길을 찾아 이어서 걸었습니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저희가 헤메고 다닌 구간 입니다.

산에 길도 희미하고 도로는 파헤쳐져서 산길은 끊어진 상태 입니다.

이렇게 위성 지도상으로 보니 도로가 어떻게 뚤린 것인지가 훤히 보입니다.

 

 

 

 

이방법은 캔디 개인적으로 제시해 보는 방법입니다.

청대산 내려와 도로를 만나면 그냥 도로타고 오른쪽 으로 쭉 와서 한참을 걷다가

등로 타고 다시 올라가면 어떨까 합니다.

도로개설 된 산으로 된 등로를 물론 가야 하지만 이미 도로 개설로 끊어지고 파혜쳐진 곳을

길도 없는 곳을 헤메고 가느니 저렇게 가도 되는거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날머리 해맞이 공원 바닷가 입니다.

얼떨결에 갑자기 들이댄 설악태극을 완주 했다는게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를 않습니다.

 

 

 

해맞이 공원의 갈꿈님 입니다.

두 설악태극 초보가 설악태극을 하자고 나섰습니다.

앞장서 걸으며 혹시나 알바할까 신경쓰시고

코펠 버너는 물론 먹거리 까지 무거운 배낭 짊어지고 앞장서 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디요 갈꿈님~~ 요기가 아니고 인어상 앞에서 날머리 인증샷 찍어야 한다는디유?

설악태극 다시 가야 하는 건가요?

 

 

 

<추가로 덧붙입니다>

 

집행부 산행이 설악태극인데 하루 먼저 출발해서 욕먹을 짓을 해 했느냐, 혼자 만족하기 위해서 다녀왔다면 산행기도 쓰지말고 다녀왔다는 말도 하지말고 조용히 찌그러져 있는게 예의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물론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산행기도 쓰지 않으면서 그런말 해주는 분 보다는 산에 다녀왔으면 산행기 쓰는게

캔디 개인적으로 태달사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설악태극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기에 누구나 걸을 수 있는거고 태달사 회원으로서 설악태극을 하고 왔기에 산행기 또한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 집행부에서는 행사일이 아닌 개인적으로 설악태극을 하고 왔다고 하더라도 산행기를 쓸 수 있는 오픈된 마인드를 가졌을 거라고 봅니다.

 

하루먼저 출발한 이유라면 꼭 완주하고 싶었습니다. 제 걸음으로 태달사 정예부대를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집행부주관  설악태극은 꿈꾸어본적이 없습니다. 함께 간다면 집행부 특별산행에

민폐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바로 비였습니다. 팔월초에 4월에 두번 못갔던 백두대간 땜빵 100키로를 하면서 강원도를 세번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100키로를 한방에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비장까지 해두었는데 폭우로 30 키로씩 밖에 진행을 못했습니다. 갈때마다 30키로가 넘는 거리를 폭우를 맞으며 산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우중산행은 정말이지 않하고 싶었습니다. 더구나 가을의 문턱에선 설악에서의 우중산행은 생각만해도 몸이 추워져 옴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기를 써내려온 이유는 저같은 느림보 캔디도 설악태극 완주를 했으니

우리 태달사 식구들은 누구나 설악태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작으나마 정보가

될만한 것들을 산행기에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