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와 함께 다녀온 남덕유산

2018년 12월 24 ~ 25일

 

올해는 정말로 눈이 안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덕유산에 눈꽃이 피기를 기다렸지만 눈은 끝내 오지를 않았습니다.

 

기다렸던 눈은 오지 않았지만

바람한점 없는 남덕유산 정상에서 대낮처럼 환한 달빛아래

싼타와 함께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왔습니다.

 

저녁 일몰도 환상이었고

크리스마스날 새벽 일출은 너무나도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까지 서너번 남덕유산을 스쳐 지나가 보았지만

남덕유산이 이렇게 조망이 좋고 아름다운곳인지 처음 느껴 보았습니다.

 

새벽 네시가 되니 육구종주 하는 팀들이 저벅저벅 발소리를 내며 지나갑니다.

오년전쯤 1월에 육구종주를 하면서 새벽에 남덕유 서봉에 올라 눈으로 뒤덮혀 있던

비박 텐트를 보며 지나갔던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남덕유 정상 인증샷을 찍으며 멀리서 붉게 타오르고 있는 여명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음이 급해져 옵니다.

텐트 밖으로 나가보니 새벽 여명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환상~~!!

 

일출이 시작되고 날이 밝아 옴에 따라

지리 천왕봉도 보이고 노고단 반야봉 그리고 만복대도 보입니다.

행복했습니다.

 

더욱 환상이었던 것은

사방을 가득 채워준 운해를 가득 품은 아름다운 산그리메 였습니다.

가슴이 울컥 올라오고 감동의 물결이 캔디를 주체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내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