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2 ~ 23일
지리의 품안 천왕봉 아래 아늑한 그 곳에서
밤새 텐트를 때려대는 빗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비가 그쳐야 일출도 볼 수 있고
운해도 볼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릴 수록
빗소리 그 자체를 행복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일출과 운해을 볼 수 있다면 더욱 감사하겠지만
안 보여 주신다 해도 이곳에서의 하룻밤 그 자체가 행복했으니까요.
천왕 남릉으로 내려섭니다.
처음 가보는 곳인데 온 몸으로 산행을 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조망도 좋았고 바위도 좋았습니다.
박배낭을 메고 설악산 용아장성 뜀바위도 뛰었는데
지리산 뜀바위는 우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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