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7년 8월 5일 ~ 6일 (1박 2일 비박산행)
어디를 : 문지골 - 용소골 계곡 트레킹
누구랑 : 산으로 대장님, 은발님, 은발님 사모님, 써머스비언니, 메아리 언니, 캔디^^
산행거리 : gps 기준 23키로.
4년전 응봉산으로 올라서 용소골 계곡 트레킹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문지골로 올라 6폭에서 하룻밤을 자고 건너편 용소골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릿지화를 신고 처음부터 물에 빠져가며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15키로 정도되는 박배낭을 메고 이틀동안의 계곡트레킹은 처음이었습니다.
물을 머금은 바위는 미끄러웠고 몸의 균형 감각이 부족한 캔디는 처음부터 조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함께한 언니들이 있어서 든든했고 항상 안전을 챙겨주시는 산으로 대장님 덕분에 즐거운 1박2일이
될 수 있었습니다.
덕풍산장 입니다.
이곳에서 닭백숙으로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합니다.
산에오면 멋진 언니들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산을 오르며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멋진 언니들이 캔디의 롤모델 입니다.
출발 합니다.
찍사는 오랫만에 얼굴을 뵙는 은발님 이십니다.
오늘 비박산행의 코스는 우측 문지골로 올라서 좌측 용소골로 하산할 것입니다.
우리는 문지골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산행 초입에서 산으로 대장님께서 더덕을 두 뿌리나 캐셨습니다.
ㅋ~ 아마도 캔디는 산삼을 밟고 지나가도 이게 산삼인지 조차도 모를 겁니다.
문지골 초입 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찹니다.
문지골 산행으로 마치고 하산하는 팀을 만났습니다.
등상화가 안젖게 하고 내려오신 분도 있고 첨벙첨벙 빠져가며 오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든든하고 멋진 메아리 언니 입니다.
문지골 용소골 모두 용소에 있는 물의 색깔이 지리산 청록색 물 색깔 하고는 틀렸습니다.
물이 깊으면 검게 보였고 짙은 고동색을 띠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겟고
그냥 앞서가시는 산으로 대장님으로 따라갈 뿐입니다.
어짜피 물에 빠져서 가기로 한거 첨벙첨벙 빠져 봅니다.
실비단 폭포의 물도 맞아 봅니다.
폭포가 떨어지는 곳 가운데는 흙으로 되어있고 제법 깊었습니다.
산으로 대장님께서 먼저 내려가셔서 배낭을 받아 주시고 모두가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6폭에 오르기까지 6개의 폭포가 있다는 건데 어느것이 몇번째 폭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멋진 폭포가 있어서 물놀이도 하고 폭포도 맞으며 놀다 갑니다.
작은 폭포가 있는 용소 입니다.
물밖에 나와서 걸으면 덥습니다.
그래서 또 물이 나타나면 바로 들어갑니다.
계곡 트레킹에 대비하여 배낭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김장 비닐로 안을 감쌌습니다.
먼저 가신 산으로 대장님이 저 물속에 들어가 있으셨습니다.
캔디도 들어가 봅니다.
여기가 우리의 첫날 목적지인 6폭 이라고 합니다.
처음 와보는 곳입니다.
6폭에 올라가서 폭포물을 맞아 봅니다.
물줄기가 무진장 세찼습니다.
엉덩이 썰매도 타고 내려옵니다.
ㅋ~ 나이를 잊었습니다.
은발님께서 준비해 오신 모기장안에서 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었습니다.
산으로 대장님이 갖고오신 마가목주 향기가 마치 좋은 양주 같았습니다.
몇잔 마시고 기분좋게 취하여 봅니다.
매력만점의 메아리언니 그리고 써머스비 언니 입니다.
푸짐한 저녁 입니다.
왜 저리 신났던 걸까요?
즐거운 저녁 시간이 이렇게 깊어 갑니다.
아침의 풍경입니다.
어제밤 우리는 저 타프 아래서 돗자리 깔고 침낭에 커버를 쒸우고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춥지는 않고 더웠습니다.
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도 무감각해 져서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합니다.
어제는 6키로 정도를 걸었는데 오늘은 17키로 이상을 걸어야 합니다.
신나게 출발 합니다.
문지골 6폭 상단 입니다.
6폭을 지나면 작은 계곡을 끼고 이끼가 피어있는 계곡을 지나갑니다.
계곡이 끝나는 곳에서 부터 이곳까지 엄청 힘들게 올라왔습니다.
꽤 비탈진 경사면을 박배낭을 메고 힘들게 한발한발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올라온듯 합니다.
이곳에서 대장님이 주신 빵도 먹고 맥콜도 마시고 우측으로 가서 능선을 타고 오릅니다.
능선길에는 금강송 들이 쭉쭉 뻣어 있었습니다.
언젠가 이곳에 화재가 났었나 봅니다.
나무가 마치 새모양으로 탄것이 있었습니다.
채석장 쪽으로 내려옵니다.
뜨거운 햇볕을 쏘이며 임도길을 한참을 걸었습니다.
임도길을 버리고 계곡으로 접어 드는 곳에서 라면과 만두로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용소골 트레킹을 나서 봅니다.
물속을 즐기며 걸었습니다.
이렇게 걷고 있는 순간이 좋았습니다.
ㅋ~ 그냥 갈 수 없지요^^
슝~~ 물놀이도 하고 갑니다.
예전엔 이곳에서 수영을 하시는 분들은 뛰어 내리기도 하고 했던거 같은데 물 색깔이 쳐다만 봐도 무섭게 검습니다.
옆 사면을 걷는거 보다 물속을 걷는게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산행을 하는것이 아니라 미끄러운 바위를 오르내리며 하는 계곡 트레킹은 피로도가 휠씬 높습니다.
메아리 언니 배낭 아래 메달려 있는 것은 산으로 대장님이 물썰매 탈때 엉덩이 아프다고 하나씩 마련해 오신
물썰매용 매트 입니다^^
때로는 깊은 협곡의 모습도 보여 주었습니다.
밧줄잡고 걷는거 실제로 하면 싱겁습니다.
그래도 안전하게 한발한발 건너가 봅니다.
용소골은 안전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계곡입니다.
릿지화 신고 오면 미끄럽지도 않고 안전하고 신나는 계곡 트레킹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4년전 왔을때 이곳에는 통나무 다리가 있었습니다.
추억이 그리워 그 통나무들이 어디로 갔는지 다리 아래를 찾아보니
그 통나무들은 쇠로 만든 다리 아래서 뒹굴고 있었습니다.
요기를 잡고 넘어가면 멋진 폭포가 나타납니다.
ㅋ~ 청년 두명이서 알몸으로 비박을 하고 있다가 캔디가 맨 앞에서 넘어가니 정신없이 엉덩이 보여주며 속옷을 입었습니다.
저녁 5시가 넘은 시간이라 누가 올 것이라고는 생각을 않했나 봅니다.
9시간째의 계곡 트레킹 이라 모두가 힘들고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아무도 힘든 내색을 않고 목적지인 덕풍 산장을 향하여 걸을 뿐입니다.
저 밧줄을 타는게 좀 스릴이 있어야 하는데 직접 걸어보면 무진장 싱겁습니다.
발을 디디는 곳에 철판으로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산으로 대장님하고 메아리 언니하고 셋이서면 폭포로 어깨 맛사지를 하고 갑니다.
협곡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용소골 입니다.
저곳에 있는 사다리가 딱 보였을때 저곳으로 해서 산을 올라가야 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홍수로 물이 넘칠때 대피할 수 있는 시설물 이었습니다.
우리는 계속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용소에 물이 완전 까맣게 되어 있습니다.
쳐다보면 무서울 정도 였습니다.
한고비 돌면 끝이 보일까 싶으면 또 한고비를 돌아야 합니다.
계속 이리돌고 저리돌고 몸은 피곤한데 끝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날머리 500여 미터를 앞두고 먼저 가셨던 산으로 대장님께서 다시 우리를 위해서 콜라와 맥주를 사갖고 오셨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대장님 이십니다.
우리가 지쳐서 당이 떨어 질까봐 먼저 가셔서 커다란 콜라와 시원한 캔맥주를 사들고 뛰어오신 겁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합니다.
문지골로 들어가서
용소골로 나온 1박 2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