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6 ~ 27일
강풍주위보가 내려진 한라산의 품안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밤새 텐트 날라 가는 줄 알았습니다.
윗새오름으로 내려서는길
눈폭탄을 맞았던 것은 올겨울 들어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새벽이 되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하산길 영실의 눈꽃은 이미 시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날이 바뀌어 날씨도 따뜻해지고 바람도 잦아들고 조망도 확 트여주고
구름은 눈 아래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햇님까지 찬란하게 빛나주어 참으로 아름다운 한라산을
자꾸만 뒤돌아 보며 아쉬움을 남겨두고 내려왔습니다.
다시 또 그리워 집니다.
백발마녀를 만들어 주었던 강풍과 추위 마저도 추억이고 그리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