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10일 설악산 별길릿지
20키로가 넘는 동계용 장비로 무장을 한 박배낭을 메고 설악산 별길릿지를 다녀왔습니다.
먼저 다녀오신 분들의 사진을 보니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 곳이라 몇달전 부터 점찍어 둔 곳입니다.
산길도 바위타기를 좋아하는 캔디라면 산행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거라고
충분히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고 얘기해 주시는 분들의 얘기만 찰떡처럼 믿고 갔는데
일반 당일산행 배낭이라면 별 무리가 없었겠지만 릿지길이라 박배낭을 메고 가기에는
완전 온몸으로 전투산행을 해야만 하는 곳이었습니다.
사람하나 겨우 빠져 올라갈 정도의 직벽 바위로 자일걸고 배낭을 올리고 땡기고 하느라
팔 다리가 뻐근합니다.
힘들었던 만큼 너무나도 아름답고 황홀한 별길릿지 산행이었습니다.
저멀리 세존봉은 물론이고 천화대 범봉 공룡의 신선봉 1275봉이 조망되는 기가막힌 곳이었습니다.
새로운 조망은 신선하게 다가 오기에 더 황홀하게 보입니다.
간신히 비집고 텐트칠 자리가 않되는 곳에 하룻밤을 위한 텐트를 쳐놓고
선바위를 마주보고 서 있는데 건너편 범봉 근처에서 운무가 춤을 추어 댑니다.
말이 필요없는 환상적인 순간 이었습니다.
내년 봄 파란 신록이 돋아났을때의 새롭고 아름다운 별길릿지를 다시 기다려 봅니다.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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