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3 ~ 24일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35km는 억새가 춤을 추어댈때
새벽일찍 산행을 시작하면 신불산 쯤에서 아침일출을 보고
저녁때 쯤이면 산행을 종료할 수 있는 산행 코스 입니다.
동계용 비박배낭을 메고 꼬박 이틀을 걷는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야간산행을 하는 무박종주의 경우는 빠른 걸음으로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산행인듯 하고
박배낭을 메고 장거리 종주 코스를 밤에는 텐트에서 먹고 자고 하는 산행은
야간산행이나 빠른 종주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또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산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캔디에게 딱 맞는 산행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보고 느끼고 즐기며 행복 할 수 있는 지금의 이 산행이 참으로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함박등에서 하룻밤을 묵고 청수 중앙능선을 타고 내려와 죽전마을에서
다시 재약산까지 치고 올라가는데 그 산길이 만만치가 않네요..ㅠ.ㅠ...
처음 가보는 재약산은 조망이 환상이었구요
내년가을 재약산 정상 데크에서의 하룻밤을 예약해 두고 왔습니다.
억새는 먼저 가버리고 없지만 천황재를 지나 오른 천황산은 그야말로
황홀경 그 자체였습니다.
바닥에서 운해는 솓구쳐 춤을 추어대고 있었고 하늘의 구름은 이름모를 추상화를 그려대며
눈을 호강시켜 주었습니다.
구름 사이로 햇님은 그 존재감을 보여 주고 있었지요.
떠나기 싫을 정도로 아름답고 환상적인 천황산 정상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샘물산장에 들러 거하게 간식을 먹었습니다.
6년만에 찾아온듯 한데 산장도 많이 변한듯 합니다.
어둠이 찾아온 시간에 배내고개로 내려서며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종주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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