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계룡산을 한방에 돌아보기~~
개인적인 미션이었던 계룡산 3사 5봉을 하기로 하고 토요일 새벽에 집을 나섭니다.
김밥집에서 라면 한그릇 먹고 김밥도 챙겨 넣습니다. 무슨 소풍 가는건가요^^
계룡산 3사5봉은 계룡산의 대표적인 절 3개인 갑사. 동학사, 신원사를 내려가서 찍고
다시 대표적인 봉우리 5개인 장군봉,신선봉, 연천봉, 관음봉, 삼불봉을 찍고 내려오는 코스 입니다,
한번 해보니 장군봉과 연천봉 두번 오르기 더군요.
공주 계룡산의 개방된 정규 등로를 한방에 모두 탈 수 있는 코스 이기도 하구요.
허벅지에 불나는줄 알았습니다.
거북이님은 6시간대에 하신다는데 저는 혼자서 9시간 반이나 걸렸네요.
스틱을 안가져 갔더니 무릅이 얼얼~~ 허벅지는 딴딴~~해 졌음이 느껴지네요.
힘들면 사진도 찍고 경치도 구경하고 하며 걸어 보았습니다.
제가 걸은 등로 입니다.
박정자 삼거리에서 장군봉을 치고 오를때 오버페이스를 한 모양입니다.
몸이 안따라주니 머릿속에서는 남매탑까지만 가보구 하산할 생각까지 하고 걸으며 중간에 쉬엄쉬엄
포도두 먹고 쵸콜릿도 먹으며 컨디션 조절 하연서 큰배재 까지 암릉구간을 힘들게 진행했습니다.
시간은 마니 걸렸지만 원래 계획인 10시간 안에 들어오기는 성공한걸로 만족합니다.
사진도 좀 덜찍고 장군봉까지 오버페이스 않하고 잘 오르면 시간 단축은 가능해 보입니다.
웃음이 나오는 고도표 입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믄 됩니다
출발합니다^^
오늘 산행은 나홀로 이기에 셀카놀이도 해보려구요.
장군봉 오르는 암릉구간 입니다.
몇군데 포토죤이 보이지만 찍어줄 사람이 없어 그냥 갑니다.
오늘따라 장군봉이 참 멀더군요.
여기까지 오는데 발이 안떨어지고 온몸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버렸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남매탑 하산을 생각중이었으니까요
힘들게 올라온 보답을 해주네요.
장군봉 운해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에 한동안 쉬어 갑니다.
마침 지나가는 분이 있어 이렇게 제 모습도 담아 봅니다.
큰배재가는길은 이런 암릉 구간이 많습니다.
몸은 천근만근 속도가 나지를 않습니다.
땀을 너무많이 흘린거 같습니다.
어렵게 도착한 큰배재 입니다.
남매탑을 향해 걸으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갑니다.
남매탑 입니다.
합장하고 공손히 한바퀴 돌아 보고 지나 갑니다.
남매탑 뒤쪽에 있는 암자인 상원암 샘터에 가물어서인지 물이 없어요. ㅠ.ㅠ
여기서 물을 구할 생각으로 두병을 다 마셔버렸거든요.
절 마당을 기웃거리니 스님이 사다놓은 생수를 가리키며 지게로 지고 올라온 물인데
저거밖에 없다고 따라 가랍니다.
여기서 물을 구하지 못하면 않되기에 죄송하지만 물 두병을 따라갖고 출발합니다.
갑사로 내려갑니다.
동네뒷산인 계룡산 이지만 처음 걸어보는 코스 입니다.
갑사까지의 내리막길은 좋더라구요.
갑사 대웅전 입니다.
어색하지기만 한 셀카 인증샷~~^^
이제 연천봉 오르기 입니다.
첫 연천봉 오르기는 그나마 할만 했습니다.
연천봉을 향하여~~!!
계곡에 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갑사 계곡에 물이 있다면 남매탑 상원암에서 물을 구하지 못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좀 올라가니 계곡에 물은 없고 습기를 머금은채 바위에 이끼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계속 이렇게 꾸준히 올라가야 합니다.
지금은 그냥 갈만 하네요.
연천봉 정상입니다.
뒤에 계룡산 정상인 천단을 배경으로 셀카 인증샷을 찍어 봅니다.
ㅋ~~ 잘 않되네요. 영 어색합니다.
신원사로 하산길에 만난 작은 암자입니다.
지난겨울 계룡산 천단 산행때 들렀던 암자입니다.
계룡산은 정성들이기 좋은 곳인지 산 전체에 암자들이 참 많습니다.
저 논과 밭이 있는 곳 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다른 등로로 해서 연천봉을 또 올라와야 합니다.
ㅋ~~내려갈 때야 좋았지요.
신원사에 도착 했습니다.
신원사 마당 입니다.
저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신원사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명물입니다.
신원사에서 연천봉 삼거리 까지 다시 올라오면서는 힘들어서 사진한장을 못찍었습니다.
막 욕두 나오구 정말 힘들어서 쉬기를 몇번이나 하고 몸에 에너지도 충전해가며 올라왔습니다.
계룡산 천단을 막아놓구 있는 상황에서 현재 계룡산의 정상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관음봉입니다.
사진을 찍어 주시는 분이 두팔을 벌려 하늘의 기를 받고 두손을 공손히 모아 합장을 하면
하늘의 좋은 기운을 받을수 있다고 하시기에 해봤는데 하고나니 쑥쓰럽네요.
관음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자연성릉 구간입니다.
여기부터 남매탑 구간은 몇번 와 봤기에 길이 어떠한지 알기에 진행을 서두릅니다.
자연성릉 포토죤인데 오늘은 그냥 가야 합니다.
다시 도착한 남매탑 입니다.
아침에 시작하면서 몇번이나 저질체력으로 중탈을 마음 먹었던 곳인데 이렇게 하산만을 남겨두고
다시 남매탑에 오니 기분이 좋습니다.
내려가는길은 동학사 까지 지루한 돌팍 계단길이지만 마음 가볍게 내려갈수 있었습니다.
동학사 대웅전 입니다.
이삼으로 느림보 캔디의 계룡산 3사5봉 미션수행을 완료해 봅니다.
P.S : 여기에 적어봐야 소용 없는 거겠지만요
공주 계룡산은 현재 개방된 남매탑 - 자연성릉 - 관음봉 구간보다는
개방되지 않은 천단을 갈 수 있는 쌀개봉 쪽이 훨씬 볼거리가 많고 환상적입니다.
별 위험구간도 물론 없습니다. 왜 막아 놓기만 하고 있는 걸까요.
한번밖에 못 가 보았지만 지금도 그 아름다운 모습에 계절별로 가보고 싶은 구간 입니다.
막아 놓았지만 계룡산을 제대로 타고 싶은 분들은 대부분 다 가는 코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개방된 정규 등로 건너편에 있는 황적봉, 치게봉 구간에 대하여도 언제까지
막아 놓기만 할건지 답답할 뿐입니다. 제가 보기엔 진짜 볼거리는 거기에 다 있는데
막아 놓기만 하고 손을 놓고 심심한 정규 등로만 가라고 하면 우짜자는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