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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비박

캔디랑 2017. 2. 5. 20:48

 

언  제 : 2017년 2월 4일 ~ 5일

어디로 : 파주 감악산

누구랑 : 비박&백패킹 가자 회원들과

산행코스 : 감악산 출렁다리 - 범륜사 - 임꺽정봉 삼거리에서 좌회전 - 감악산 정상에서 비박

                - 까치봉 - 범륜사 - 출렁다리 원점회귀 산행

산행거리 : 6.5km

산행특징 : 우리나라 최대의 150m 출렁다리가 감악산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박배낭을 마지막으로 매어본게 2014년 10월초 였다. 2년이 훨씬 지나서 다시 박배낭을 메어 보려고 하니

설레기도 하고 그 무게감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챙겨갈 장비들을 내어 놓구 체크해 가면서 챙기면서 걱정보다는 설레임이 앞섰다.

 

2년여만에 가는 비박산행 이지만 멤버들중 한명은 영남알프스에서 비박을 같이 했던 친구이고

또 처음 산행을 하면서 첫 산악회에서 만나 1년여동안 산행을 같이했던 친구도 멤버에 있어서

부담감은 없었다.

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이제는 그런거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각자의 취미 생활을 위한 동호회 모임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기에

서로의 행복바이러스를 나눠서 공유할 마음의 준비만 되어 있으면 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용감무쌍한 나 자신이 때론 낮설기도 하다.

 


 

대전에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감악산 등산로 입구이다.

토요일 오후임에도 감악산 출렁다리 여파인지 사람들이 꽤 많다.

간단하게 비박밴드의 시산제를 지내고 음복을 하고 출발을 한다.

민폐산행이 않되어야 할텐데 긴장 되는 순간이다.

 

 

출렁다리 입구에서 3년전 일반산악회 에서 산행을 같이했던 친구와 함께^^

시산제 지내고 누군가 막걸리 한병을 내 배낭에 넣어놨다.

하루 일용할 물품이 들어있는 완전무장한 배낭이다.

82리터 g5000 배낭에 텐트와  침낭외에 두툼한 우모복과 헬리녹스 체어, 라면, 소주, 햇반, 물등

기본적인 것만 챙겼는데도 저울을 달아보니 딱 20kg이다.

남자분들 100리터 배낭은 무게가 30키로가 훌쩍 넘는다.

배낭 무게가 있어 속도를 내어 빨리 걸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걸어 지고 있음에 안도를 했다.

 

출렁다리 중간부근 ~ 미끄럽고 흔들다리이니 흔들흔들~~

 

출렁거리고 흔들거린다고 해서 그냥 갈 수는 없는 거쥐~~

 

출렁다리를 건너고 나면 이렇게 다리에 대한 설명글을 적어놓은 공간이 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너와 범륜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감악산 정상까지는 3.5키로 정도로 꾸준한 오르막이다.

눈이 쌓인 길을 사부작 사부작 걸어본다.

급할것도 없고 빨리갈 이유 또한 없고~~

 

까치봉 쪽으로 가는 삼거리 지나서 눈쌓인 등로에서 하얀 눈 밭에 나를 세워본다.

 

임꺽정봉을 배경으로~~

 

밤이되면 야경이 아름답게 빛나던데 지금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파주시내가 저 아래에 있다.

 

건너편에 보이는 임꺽정봉이다.

 

 


감악산 정상에 도착을 했다.

생각보다는 덜 힘들게 그리고 편안하게 올라왔다.

 

저녁 운해가 아름답다.

아침에 보는 운해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감악산은 사방이 트여서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인데 안개와 운해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정상석 옆에 있는 두마리의 도깨비 형상 조형물 이다.

뒤에 보이는 철조망을 군부대 철조망인데 실제로 군인들이 상주하는거 같지는 않다.

뒤에 철탑이 어마무시하게 크다. ㅋ~ 무신놈의 철탑이 파리 에펠탑 처럼 크고 웅장하다.

 

각자 텐트들을 치고 두개의 쉘터를 이어 붙여서 저녁식사 공간을 만들었다.

 

오고가는 술잔 속에 분위기는 무르익어 가고~~

세상 부러울거 없도다~~

한후 스테이크에 어묵탕에 돼지 삼겹살이 구워지고

전문 쉐프님의 까르보나라 까지~~

ㅋ~ 먹어도 너무 많이 먹었다. 더이상 음식물이 넘어갈 여유가 없도록 먹은거 같다.

 

고기는 계속해서 구워지고~~

 

보글보글 도톰한 한우 불고기~~

 

과메기는 베이스로 깔아주고~~

얼큰한게 먹고 싶다하니 어묵 떡볶이가 즉석에서 제조된다.

 

밤은 깊어가고 우리들의 집에는 불들을 밝혀둔다.

 

3년만에 만난 쟈스민 친구^^

 

배가 부르니 다들 나와서 텐트에 조명을 밝히고 사진찍기 놀이를 한다.

정상엔 우리팀 텐트 13동 뿐이다.

 

새벽이 되니 텐트에 눈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텐트마다 하얀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다행이 바람이 불지 않아 너무나도 평온한 밤이었다.

 

아침도 떡국에 어제 먹고 남은 삼겹살 구워서 먹고 이제 하산이다.

 

나뭇가지에도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눈이 마치 떡가루를 뿌려놓은 듯이 내렸다.

 

여름이면 저 위에를 올라갔을 테지만 지금은 않된다.

 

하산길 아름다운 눈이 쌓인 나무 사이에 나를 놓아본다.

 

우리 팀원들~~

밤새 많이 친해졌다. 아니 친해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

 

하산하는 도중에도 계속 눈이 내리고 있었다.

 

 

감당할 수 있을거 같아서 올라가 본 바위이다.

실제로는 사진처럼 위험하게 보이는 곳은 아니다.

 

범륜사 내려가는 삼거리이다.

범륜사에 도착해서 절을 한바퀴 돌아보며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는 일행을 기다려 본다.

 

다시만난 출렁다리~~ 어제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다.

 

다리에서 멋진 단체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쉽지 않은 일이라 포기하고

그냥 하산한다.

 

 

출렁 다리를 건넌후 하산 완료 했다.

 

2년여 만에 메어본 박배낭의 무게감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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