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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10대(臺) - 문수대

캔디랑 2017. 10. 18. 17:01

지리10대를 찾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언  제 : 2017년 10월 17일(화)

어디를 : 신율마을 - 질매골건곡 - 왕시루능선 고도 1080m 안착 - 문수대4거리 - 문수대 1320

             - 진도사골지능선 - 큰진도사골 - 합수 780m - 질매3거리 - 신율마을 쌍둥이민박

 

 

지리골이 많이 그리웠습니다.

지리의 품안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문수대를 가기 위하여 신율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질매3거리에서 큰진도사골을 타고 올라 문수대를

찾아보고 문바우등 쪽으로 내려와 복호등능선을 타고 문수사로 하산을 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계획과는 다르게 지리골에서 하루를 머물다 나왔습니다.

어찌 되었든 그래도 지리의 품안에서 그리고 마음의 편안을 주는 문수대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다녀온 길입니다. 문수대는 노고단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그 위치를 기억하기가 쉽습니다.

주능선 노고단고개에서 정상의 돌탑이 있는 곳에서 그 너머에 있다고 그림을 그려보면 됩니다.

쉽게 찾아가는 방법은 주능선 돼지령에서 금줄을 넘어가면 문수대3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길을 따르면 됩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신율마을 맨 끝에 있는 쌍둥이민박 앞 공터에 주차를 해 놓고 산에 듭니다.

구례쪽이 곰아저씨들의 경비가 젤루 심하다고 합니다. 주차를 하는데 동네 주민이 차를 자꾸만

쳐다 보는게 신경이 쓰였지만 평일인데 어쩌랴 싶어서 그냥 들어 갔습니다.

 

 

등로를 따라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오른쪽 길을 따라 산으로 듭니다.

주변에 곰 훈련장이 있는지 곰출현 주의 현수막이 커다랗게 붙어 있었습니다.

 

 

질매골 초입에 들어서자 마자 나타난 폭포 입니다.

커다란 암반에 부드러운 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는거 같은 지리골 입니다.

그리움이 왈칵 들 정도로 반가웠습니다.

별다른 대화를 주고받지 않아도 지리골과 내가 하나가 되어 호흡하고 있음이 느껴 집니다.

 

 

계곡옆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지리골 어디를 가든지 보이는건 저 검은색 호스(관) 입니다.

사방으로 거미줄 처럼 얼켜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질매3거리 쪽으로 좌회전을 하여야 하였으나 어느싯점에서 고도가 맞지를 않아

그만 타이밍을 놓치고 그냥 계곡을 계속 치고 올라가 왕시루봉 능선에서 이어져 올라오는 능선에

올라서기로 합니다.

 

 

질매골은 거칠지 않고 부드럽고 평안한 모습입니다.

 

 

좌우골로 나누어지는 곳에서 좌골을 따릅니다.

 

 

질매골 우골의 모습입니다.

 

 

좌골을 따라 잠시 오르니 물이 흐르지 않는 건계곡이 나타났습니다.

넓은 돌너덜 지대 입니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아름다운 지리의 단풍이 모습이 보여줍니다.

 

 

질매골 건계곡을 따라 계속 치고 올라와

왕시루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에 안착을 하였습니다.

토지면에서부터 왕시루봉을 올라 그 능선을 따라 노고단까지 올라가 봐야 제대로 왕시루봉 능선을

종주한 것이라고 하네요^^

기억해 두겠습니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아름다운 지리의 단풍이 발길을 자꾸만 멈추게 합니다.

 

 

이곳도 역시나 지리산 인지라 사람키만한 산죽이 이어져 있습니다.

 

 

찍어놓고 보면 그게 그것 같은 단풍의 모습이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에 눈길을 빼았기고 맙니다.

 

 

문수대 4거리 입니다.

걸어온 쪽은 왕시루봉 쪽이고

직진 방향으로 가면 주능 돼지령을 만나고

우측은 피아골 쪽이고

좌측은 바로 문수대 가는길 입니다.

 

 

문수대 가는길의 이쁜 단풍입니다.

 

 

진도사골 최 상류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축대가 있는 집터 입니다.

 

 

사진상으로는 별루지만 눈으로 볼때는 그저 아름다웠습니다.

 

 

고도가 1300m가 넘다보니 단풍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돌로 쌓은 축대가 보이고~

 

 

요런 표지판이 붙은 나무가 있는곳에 왔으면 문수대에 다 온것입니다.

원래는 길의 흔적이 희미한 우리가 온 길이 아닌 더 위쪽에 좀 더 잘 난 길이 있는데 중간에 오면서

길을 놓쳐 찾아 헤메는 과정에서 윗길을 버리고 조금 헤메이고 말았습니다^^

 

 

문수대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돌로 정갈하고 깨끗하게 담을 쌓아 놓았습니다.

 

돌담을 돌아 들어서는데 사진촬영금지라고 써 있고 기와로 지은 작은 암자에서 이쁜 스님이

갑자기 나오셔서 대놓고 사진을 찍기가 뭐해서 그냥 카메라를 내려두고 건물뒤 문수대를 찾아

갔습니다.

 

 

문수대의 모습입니다.

 

 

 

문수대 앞의 암자(문수암)의 옆모습 입니다.

 

 

 

문수대 앞에 자리잡은 작은암자(문수암)의 모습입니다.

 

 

문수대 가운데에서는 암반수가 흘러 내리고 있었습니다.

 

 

캔디가 걸어 올라온 능선이 보입니다.

저 가운데쯤 사거리에서 문수대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문수대앞에서 바라본 능선입니다.

맨 오른쪽에 나뭇가지에 가려져 삼각형으로 솟아 있는것이 왕시루봉 입니다.

 

 

문수대앞 암자(문수암)에는 이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분께서 기거하고 계셨습니다.

갖고간 포도와 사과를 드리니 극구 사양하시더니 받으시는 모습까지도 아름다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잡아본 문수대와 문수암 입니다.

정겹고 편안하였습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저렇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꺼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수암 마당에서 천연암반수를 끌어온 물로 식사를 하고

주인께 잘 머물다 간다고 인사를 드리고 자리를 떠나왔습니다.

ㅋ~ 노고단을 가게되면 돼지령에서 문수대를 들러 성삼재로 빠져나가 봐야 겠습니다.

언젠가는 말이지요^^

 

 

문수대에서 나와 직진방향으로 나 있는 길입니다. 이 길로 계속가면 코재에서 노고단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캔디는 일단 바로 옆 진도사골 지능선을 타고 원점회귀 하였습니다.

 

 

문수대를 지나서 만나 커다란 암반 입니다.  이곳에도 암반수가 흐르는 작은 샘터가 있었습니다.

같이간 대장님께 농담삼아 이곳 암반 앞을 싹 밀어버리고 작은 문수암 지어 이곳에서 살아 볼까요?

하는 말까지 해 보았습니다.

 

 

오른쪽 아래 논이 있는 곳에서 부터 왕시루봉을 치고 올라 그 능선을 타고 노고단까지 가는게

제대로된 왕시루봉종주 하고 하시는데~~^^

일단 지리 남북종주부터 해 보고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진도사골로 내려가는 지능선에는 정말 아름답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지리의 단풍이

자태를 뽑내고 있었습니다.

 

 

진도사골지능선을 따라 내려오는데 보이는 바위입니다.

 

 

고도른 낮추어 내려오니 아랫쪽에는 단풍은 없고 초록의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건계곡이 나타나고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돌 너덜을 따라 내려가니 아름다운 지리골이 나타나 주었습니다.

진도사골 입니다.

 

 

가을 단풍과 낙옆과 어우러진 지리골은 그야말로 너무 아름다워 발길을 잡아 두었습니다.

 

 

여름의 지리골과 가을의 지리골은 확실히 그 느낌이 다릅니다.

 

 

 

 

 

처음 내려가 본 진도사골 이었지만 여름 계곡치기 산행을 해도 아주 좋을 것만 같았습니다.

아기자기 하고 이쁘고 편안한 곳입니다.

작은 폭포가 연속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아음다운 진도사골을 따라 내려오며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진도사골을 따라 내려와 만난 질매3거리 입니다.

처음 산행 초입에서 이곳을 만났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문수대를 찾아보고

 

아름다운 진도사골을 따라 내려온 행복했던 지리골에서의 하루였습니다.

 

질매3거리에서 산행을 처음 시작했던 질매골을 다시 만나 신율마을로 하산을 완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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