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지리태극 길을 걷다.
♠ 날 짜 : 2015년 6월 24일 05시 25분 출발 ~ 26일 11시 41분 도착 (54시간 12분 소요)
♠ 날 씨 : 첫날 오전에는 덥고 오후에는 안개비가 내림
둘째날 낮에는 안개비를 촉촉히 맞으며 걷다가 저녁에 폭우가 쏟아짐
세째날 인월 하산할때까지 비를 맞으며 진행
♠ 산 행 지 : 덕산 지리태극(덕산 사리마을 - 웅석봉 - 새봉 - 하봉 - 중봉 - 천왕봉
칠선봉 - 노고단 - 만복대 - 바래봉 - 덕두봉 - 인월 마을회관)
♠ 산행거리 : 90.5km
♠ 산행속도 : 천천히 꾸준히 걸었습니다.
♠ 구간별 산행진행 시간 (트랭글 뱃지 부여 시간기준 입니다.)
덕산출발 --------- 6월 24일 05시 25분 출발
수양산 ------------ 06시 23분
벌목봉 ------------ 07시 07분
큰들날봉 ---------- 09시 40분
웅석봉 ------------ 10시 48분
밤머리재 도착 ----- 12시 30분경 도착 (1시간 휴식후 13시 30분에 출발)
토토리봉 ---------- 14시 05분
하봉 -------------- 23시 13분
중봉 -------------- 25일 00시 16분
천왕봉 ------------ 01시 05분
제석봉 ------------ 02시 03분
연하봉 ----------- 02시 59분
삼신봉 ----------- 03시 45분
촛대봉 ----------- 04시 38분
영신봉 ----------- 05시 14분
칠선봉 ----------- 06시 14분
형제봉 ----------- 09시 34분
연하천 ----------- 10시 43분
명선봉 ----------- 10시 57분
토끼봉 ----------- 12시 01분
삼도봉 ----------- 13시 00분
노고단 ----------- 15시 00분
작은고리봉 ------- 17시 11분
만복대 ----------- 19시 07분 (정령치에 20시경 도착)
큰고리봉 --------- 26일 05시 53분 (정령치에서 26일 05시 40분경 출발)
세걸산 ----------- 07시 38분
바래봉 ---------- 09시 48분
덕두봉 ----------- 10시 19분
구인월 마을회관 -- 11시 41분 도착
중탈전문 캔디.
지리산신령님께 버림받은 캔디.
5월 한달간 두번의 지리태극 중탈로 캔디에게 붙여진 수식어 입니다.
5월 1일 정천님과 구인월 출발하여 천왕봉을 넘어 동부능선을 들어서자 마자 무릅통증을 느꼇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비바람이 부는 추운날 동부능선 23km를 다리를 묶고 절룩거리며 밤머리재로 하산했습니다. 동왕등재 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비와 바람과 추위로 이미 더 이상의 진행은 불가능한 상태라 밤머리재 도착후 태극을 접었습니다.
나에게 왜 이런일이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일이 생겼단 말인가?
지난 3년동안 전혀 아픈적이 없었던 무릅이 왜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참 답답한 상황에서 3주후 5월 23일 출발하기로 한 지리태극에 포기선언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캔디가 날짜를 잡고 에너자이저 대장을 섭외하고 의쌰의쌰 해서 잡아놓은 건데 저 혼자만 못하겠다고 빠지겠다는 말이 나오지를 않더라고요. 일단은 함께 태극을 하시는 분들께 캔디는 무릅상태가 좋지 않으니 밤머리재까지만 우정산행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상태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밤머리재 도착
전부터 이미 무릅은 아파오고 있었고 내 머릿속에서 이미 나는 끝까지 못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밤머리재에서 앵경언니가 챙겨주신 소고기 국밥을 두 그릇이나 먹고 나니 못가겠다는 말이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 까짓거 갈데까지 가보자. 무릅의 통증은 참을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하고 동부능선을 올랐습니다. 다음날 새벽이 되어 촛대봉을 넘어서니 무릅 통증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고 진통제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온몸을 비트는 고통이 캔디를 휘감았습니다. 더 이상 갈 수 없음을 가슴으로 부터 인정하고 받아들였습니다.
벽소령에서 홀로 남겨져 음정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음정으로 하산하는 7km 가까이 되는 임도길을 혼자 걸으며 지금 태극길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태극길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은 성삼재까지만 가면 남달사 분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시원한 과일에 맛난 음식을 먹고 힘을 보충하고 씩씩하게 서북능선을 오를텐데 말이지요.
그래서 그날 그때 결심했습니다.
나는 간다.
다시.
나 혼자서라도.
음정으로 하산길에 그날 화대 왕복을 하신다고 하신 뽀빠이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왕복은 않고 편도만 하고 올라가셨다고 하시면서 캔디한테 아무런 걱정말라고 장경인대 3일이면 완치가능 하다고 큰소리를 치십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큰 할일이 많은데 그깟일 갖고 맘 상하지 말고 집으로 얼른가서 푹 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설마설마 했지만 뽀빠이님께서 소개해주신 청주 한의원에서 매일 침을 맞은지 일주일 만에 한라산을 다녀왔구요 이주일 만에 동부능선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28km 산행을 하였는데 무릅은 아무런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 참 캔디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무릅의 부상이 완치되어감을 확인한후 출발 날짜를 6월 24일 새벽으로 잡았습니다.
5월 23일 중탈후 딱 한달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충달사 주관산행인 유구십승지 행사가 끝나고 3일후 입니다. 무조건 태극은 충달사의 최대 행사인 유구십승지 행사가 끝난후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태달사의 모든 관심과 사랑은 충달사의 유구십승지 산행으로 집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으로 날짜를 정해놓구 있었는데 6월 11일 효령대군 회장님께서 주말에 충달사 식구들중에 아직
동부능선을 올라보지 못한 분들을 위한 동부능선 답사 산행을 하신다고 하시면서 캔디에게 슬며시 손을 내미십니다. 다른 산행 선약이 있었지만 왠지 이번 동부능선 답사산행이 지리산신령님께서 캔디를 부르는 것만 같아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6월 14일 새벽에 밤머리재부터 동부능선에 올라 청이당에 캔디가 태극중에 먹을 식사를 비장하고 왔습니다. 효령대군 회장님께서는 캔디의 마음을 읽으시고 태극을 하게되면 동부능선은 함께 걸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대답은 일단 네~~ 하였지요^^
지리 동부능선 ..... 아마도 캔디 개인적으로 열댓번은 가본듯 합니다. 지형지물이 많이 친숙하고 낮이 익습니다. 낮이 익으면? ㅋㅋ~~ 동네 뒷산처럼 편안하게 생각하면 갈 수 있습니다. 어둠에 대한 무서움도 마음으로 부터 극복하면 무섭지 않습니다. 일단 청이당까지는 환해서 가는것을 1차 목표로 세웠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지리 주능에 가까와 지고 있는 것이므로 어둠이 찾아오더라도 무섭지 않을거 같았습니다. 실제로 무섭지 않았다기 보다는 마음을 그렇게 굳게굳게 먹는 것이지요^^
지리태극을 꼭 하고싶은 캔디의 욕심앞에 동부능선의 무서움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출발부터 일이 이렇게 커질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냥 태극을 않했으니 조용히 혼자서 다녀온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간계획을 세우고 배낭을 챙겼습니다. 호신용으로 전기충격기를 준비해 볼까하는 생각까지도 해 보았지만 결국엔 배낭에 딸랑거리는 왕방울 두개만 매달고 태극길을 걸었습니다.
태극출발 다음날인 25일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었지만 저녁 6시 경부터 였고 캔디는 태극종주 시간을
40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그 시간이면 태극을 마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하지만 시무산을 오르며 시간기록은 포기하였습니다. 장경인대 부상이라는 이유로 주말에 당일산행과 한라산과 지리동부능선 산행을 한게 전부입니다. 운동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리태극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으로 무리하게 출발한 태극길 이었습니다.
다른분들은 태극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산을 오르내리는데 캔디가 준비한 거라곤 장경인대 치료를 위한 꾸준한 침맞기와 셀카봉 머리를 빼내어 스틱손잡이에 구멍을 뚤어 박아서 셀카스틱봉을 만들었습니다.
혼자걷는 태극길 인증샷도 스스로 찍어야 하니까요. 그렇게 마음속으로 즐겁게 준비하며 태극길 걸을날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출발당일인 6월 24일 새벽 두시 알람소리에 깨어나 대전에서 덕산 사리마을 까지 직접 차를
운전하고 가서 차는 사리마을 회관 앞에 두고 출발을 합니다.
캔디 나 홀로 걸은 태극길 입니다.
아니 나 홀로 였다면 걸을 수 없었던 태극길 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의 힘으로 걸을 수 있었던 태극길 입니다.
이번 태극길 시간기록 입니다.
폭우와 바람으로 정령치에서의 대기시간 포함입니다.
5월 23일 시작한 태극에서 중탈후 딱 한달이 지난
6월 24일 새벽 5시 25분에 캔디는 다시 덕산 사리마을 태극 출발선에 혼자 섰습니다.
그래~~ 끝까지 이렇게 웃자~~!!
오해 마세요~~ 진짜 로션 하나밖에 안바른 쌩얼입니다.
첫 봉우리인 시무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아고~~ 계획을 세웠던 시간기록은 힘들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 시간 기록은 포기 하더라도 끝까지는 간다.
태극전사들의 시그널이 많이 매달려 있는 수양산 입니다.(06시 23분)
수양산을 내려오니 벌목봉이 떡 버티고 있습니다.
묵묵히 올라갑니다.
벌목봉에 올랐습니다.(07시 07분)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캔디입니다.
마근담계곡과 백운계곡을 잊는 지리산 둘레길인 용무령재 입니다.
태극길은 좌측에 나뭇가지로 길을 막아놓은 곳으로 직진하면 됩니다.
태극길 중간중간이 사유지인지 저렇게 출입금지 표시로 막아놓은 곳들이 몇몇군데 있더라고요.
용무림산에 올랐습니다.
임도길이 나오면 바로 직진하여 건너편 숲길로 걸어가야 합니다.
마근담봉 입니다.
이제 웅석봉 표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웅석봉 글자만 보여도 혼자서 많이 왔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지요.
이런이런~~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09시 40분)
캔디가 이번 태극을 준비하면서 또 한가지 준비하게 바로
큰등날봉 정상을 원상복귀 해 놓자는 것도 있었습니다.
ㅋㅋ~~ 사포를 갖고 가서 어느분이 장난으로 칠해놓은 부분을 밀었습니다.
그런데 페인트 칠한 부분만 벗겨진게 아니라 바탕인 흰색까지 벗겨지네요.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우찌 되었든 다시 찾은 큰등날봉 정상 입니다.
혼자 걷다가 잠시 쉬면서 문자를 확인하니 충달사 뽀빠이님과 나마스떼 산대장님께서 태극길을 걷고 있는지 물어 오셨습니다.
에구 바래봉에나 가서야 중탈을 하더라도 덕두봉으로 중탈하면 되니까 그때나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그만 큰등날봉 통과한다고..... 다른분께는 말씀드리지 말라고 전하고 출발 합니다.
웅석봉 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구 스틱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웅석봉을 다녀옵니다.
웅석봉 정상입니다.(10시 48분)
안개비 같은 안개로 동부능선 마루금 조망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셀카스틱봉으로 사진찍는 자세도 제대로 좀 나오는듯 하네요.
다시 도착한 웅석봉 삼거리 입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습니다.
밤머리재에 도착하였습니다.(12시 30분 ~ 13시 30분 출발)
전날 권사장님께 연락을 드려 미리 닭백숙을 주문해 놓았는데
권사장님께서 뽀빠이님께서 다음날 태극길 걸으면서 함께 계산하신다고 하셨다면서
돈을 받지를 않으십니다.
뽀빠이님으로 부터 연락을 받으신 효령대군 회장님께서 권사장님께 연락을 하셔서
제가 지나가면 이것저것 좋은것 좀 챙겨 주라고 하셨다면서
권사장님 혼자서만 만들어 두고 드신다는 오미자즙을 한병 내주십니다.
말랑말랑 떡도 챙겨 주신다는걸 마음으로만 감사히 받았습니다.
밤머리재에서 셀카스틱봉으로 사진찍고 출발합니다.
권사장님께서 버스 앞에서 보시고 웃고 계셨습니다
처음으로 캔디 혼자서 걷는 지리동부 입니다.
첫 봉우리인 도토리봉에 올랐습니다.(14시 05분)
짙은 안개로 천왕봉쪽 조망이 전혀 되지를 않았습니다.
도토리봉 오름길에 뱀 한마리를 만났는데 이노무 뱀은 스틱을 탁탁 두드리니 비켜주기는 하는데
사람이 걷는 등로에서만 비켜서 주고 더 이상 물러서지를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뱀을 피해 길도 없는 곳으로 돌아서 올랐습니다.
지리동부 하늘감옥 이라는 동왕등재(깃대봉) 입니다.
이곳에 오면 출구가 세개가 있는데 방향감각을 상실하면 어느 곳으로 가야할런지 모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동왕등재에서 바라본 천왕봉 입니다.
비구름이 중봉 천왕봉을 휘감아 돌고 있습니다.
왕등재 습지 까지 정신없이 왔습니다.
오는길에 서왕등재 근처에서 정말 큰 뱀을 세마리나 만났습니다.
또아리를 틀고 있는놈, 길게 등산로에 버티고 있는 놈.....아무리 스틱을 두들겨 대고 방울을 흔들어 대도
꿈쩍도 않습니다.
뱀과 대치를 하다 등로를 버리고 빙빙돌아 다시 등로를 찾아 오르는 산행을 하다보니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왕등재 습지 근처에 와서 분위기를 살피는데 큰 사슴처럼 생긴 짐승이 후다닥 숲속으로
숨어 드는게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새재까지 그냥 진행하기로 합니다.
왕등재 습지 설명글 입니다.
누군가 와서 읽어 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일텐데 왜 등로를 막아놓은 것일까요.
외고개 입니다.
외고개를 알려주는 나무에 외고개 글자가 선명합니다.
새재 사거리 입니다.
진행방향 오른쪽은 오봉마을이고 왼쪽은 새재마을 입니다.
곰이 출현한다는 글자 앞에서 에너지 보충을 하고 새봉 오를 준비를 합니다.
습기가 축축하고 우째 분위기가 별로 입니다.
새봉 너럭바위 오르기 전에 있는 임금님 의자바위 입니다.
캔디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았으나 짙은 안개로 조망이 거의 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임금님 의자 바위에 앉아 조망을 바라보아야 하는데
이곳에 노랑꽃이 이쁘게 피어 있어 깔고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새봉 너럭바위에 도착 하였습니다.(19:00분경)
이곳까지 씩씩하게 잘 왔다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 줍니다.
새봉 너럭바위에서 바라봉 천왕봉 방면 입니다.
산청 독바위 가기전에 불쑥 나타난 부부바위 입니다.
부부바위를 지나 좌측으로 보이는 산청독바위 입니다.
낮에 저곳에 올라가보니 지리산이 다 보이는거 처럼 좋더라구요^^
쑥밭재 삼거리 입니다.
무조건 저 바위를 넘어서야 합니다. 우측 좋은길로 가면 허공다리골(광점동)으로 가는 길 입니다.
ㅋㅋ~~무조건 알바지요. 않됩니다.
청이당에 도착하였습니다.
환해서 청이당에 오는게 1차 목표 였는데 깜깜해서 도착하고야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황도와 콜라로 에너지 보충을 하고
효령대군 회장님과 답사산행을 하면서 비장해둔 햇반과 고추참치로 주먹밥 세개를 만들었습니다.
성삼재까지 캔디를 버텨줄 식량입니다. 무겁지만 짊어지고 출발합니다.
맛은? 배고프면 다 먹게 되어 있습니다.
국골사가 입니다.
이곳에서 좌회전 하면 됩니다.
영랑대 가기 직전에 있는 내리막길 입니다.
스틱을 던져놓구 밧줄을 잘 잡고 내려와서 아무 생각없이 길따라 가다가 바위잡고 오르니 떡 하니 영랑대가 나타납니다.
어쿠~~ 이번 동부능선 산행의 유일한 알바입니다.
저 밧줄잡고 내려와서 좌측의 시그널 있는 길로 가야 합니다.
드디어 캔디 혼자서 야간에 지리동부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금줄을 넘었습니다.
중봉 입니다.(25일 00시 16분)
이제 부터는 안전지대 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이나 편안해 짐을 느낍니다.
캔디~~!!
이렇게 무사히 살아 있습니다.
천왕봉에 도착하였습니다. (01시 05분)
5월 한달동안 중탈전문 캔디로 지리산신령님께 버림받았던 캔디를
이제부터는 잘 보살펴 달라고 지리산신령님께 큰절을 세번 올렸습니다.
사과가 저리보여도 마트에서 파는 사과중 제일 크고 잘생긴 놈입니다.
정성을 다하기 위해 덕산에서 부터 짊어지고 왔습니다.
아마도 이번 태극길 비바람과 추위를 극복하고 끝까지 걸을 수 있었던건 지리산신령님께서
저의 의지를 더 강하게 보살펴준 것은 아닐까 합니다.
캔디가 좋아하는 천왕봉 하트바위 입니다.
금줄을 넘어가야 하는데 차라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바위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주고 하면
또 하나의 천왕봉 명물이 될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통천문 입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천왕봉의 매서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저를 쉬어 가게 합니다.
바람을 피해 통천문 계단에 앉아 지리산신령님께 제물로 받쳤던 사과를 먹고
동부능선에서 심하게 넘어져 무릅을 다쳣는데 피가 바지를 타고 스며 나오면서 살이 쓸리고 아팠습니다.
무릅 테이핑한 테이프를 떼어 피가 나오는 무릅에 붙이는 치료를 하고 출발합니다.
장터목 대피소를 조용히 통과 합니다.
촛대봉 입니다.(04시 38분)
등로에 등산객은 없고 어제 새벽 두시부터 일어나 운전하고 이틀째 산행을 하고
동부능선을 타면서 긴장했던 긴장감이 풀리면서 급 졸움이 찾아와서 세석 대피소 가기전에
바위틈에서 바람을 피해 삼십분 정도 쉬었다 진행을 하였습니다.
어둠속의 세석 대피소 입니다.
영신봉 입니다.(05시 14분)
영신봉에서 뒤를 돌아다 보면 지리산 반달곰이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캔디에게 힘내라고 용기를 주는거 처럼 보였습니다.
영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반달곰 바위와 산그리메 능선 입니다.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지리 주능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아침 운해 입니다.
눈으로는 환상적이었는데 카메라로 담아내니 그 느낌이 살아나지를 않네요.
칠선봉에 도착하였습니다.(06시 14분)
지리산 천왕봉이 잘 안보이네요.
선비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 합니다.
벽소령 출발 사진 입니다.(08시 35분)
앵경언니가 이곳에서 맛난거 사먹고 가라고 했는데 매점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배낭에 있는 것으로 에너지 보충하고 연하천으로 출발합니다.
얼굴은 이미 많이 피곤해 보입니다..ㅠ.ㅠ...
벽소령 대피소에서 음정으로 중탈하는 임도길 방향 표시 입니다.
다시는 저 길을 걷고 싶지 않습니다.
태극을 하는거 보다 더 심한 고통의 길입니다.
연하천 가는길의 형제봉 부자바위가 보입니다.
형제봉 입니다.(09시 34분)
형제봉 부자바위 소나무는 지난 1월에 쓰러진 후 다시 일어설 수가 없나 봅니다. 안따깝네요.
연하천 출발 사진 입니다.(10시 50분)
캔디가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사진도 흔들렸습니다.
뽀빠이님께서 성삼재로 지원을 나오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고 성삼재 가려면 아직 멀었는데 벌써 오셨다니 마음이 좀 급해집니다.
지금 부터는 길을 걷다가 쉬는 시간마다 충달사 방의 단체톡을 확인하면서 힘을 얻고 갑니다.
캔디가 야간에 동부능선을 무사히 넘어 세석을 지났다는 연락을 받으신 효령대군 회장님께서
충달사 단톡방에 캔디의 단독 태극 소식을 알리셨습니다.
지금 부터는 캔디 혼자 걷는게 아닙니다. 우리 충달사 식구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충달사 식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발한발 걸을 수 있었습니다.
토끼봉을 내려와 화개재에 도착하였습니다.
삼도봉 오르기 전에 있는 551 계단 입니다.
묵묵히 한발한발 그래도 쉬지 않고 올라갔습니다.
삼도봉입니다.(13시 00분)
쉬고 있는 산객 한분께 부탁하여 사진만 찍고 바로 노고단으로 출발 합니다.
노고단에 도착하였습니다.(15시 00분)
노고단 문을 지키고 있던 분께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캔디가 천왕봉에서 왔다고 하니.....그게 말이 되냐고 하십니다.
글쎄요....어디서 왔을까요.....이만 저는 피곤해서 집에 가봐야 해서요.
이상하다는 듯이 쳐댜보는 분을 남겨두고 노고단을 떠나 옵니다.
노고단 돌탑 입니다.
성삼재에 도착하니 청주에서 달려오신 뽀빠이님께서 맛있는 곰탕을 끓이고 계셨습니다.
며칠만에 먹어보는 뜨거운 국물인지 한그릇 뚝딱 비우고 일어섭니다.
밥을 먹는동안 뽀빠이님께서 직접 사오신 음식들로 캔디의 배낭도 뺄건 빼고 가져갈 것만 새로 집어 넣어서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뽀빠이님의 성삼재 지원으로 힘을 얻은 캔디는 만복대를 향하여 출발 합니다.
만복대를 향하여~~~!!
견두지맥 할때 당동마을 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작은고리봉 오르기전에 바라본 노고단 우측 방면 입니다.
무서운 비구름이 파도를 치면서 산허리를 휘돌아 감고 있습니다.
작은 고리봉에 올랐습니다.(17시 11분)
작은 고리봉에서 저 멀리 노고단 대피소가 보입니다.
비구름이 춤을 추어 댑니다.
바람도 쎄게 불기 시작하고 점점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만복대 가는길에 피어 있는 꽃 입니다.
원추리 꽃인가요? 꽃은 잘 몰라서...^^
만복대 가는길 중간중간을 저렇게 융탄자를 깔아 놓았습니다. 아마도 며칠 되지 않은 새길 같습니다.
만복대(19시 07분)
정상석 인증샷이 없습니다. 아니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만복대 올라가는 능선에 폭우는 쏟아지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대고
고개를 들어보니 저 위에 만복대 돌탑과 정상석이 떡 버티고 있는게 보입니다.
바람에 몸이 휘청이며 스틱에 의지하고 한발한발 오릅니다.
세찬 비가 캔디의 온몸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옷은 이미 몽땅 젖었습니다. 춥습니다.
그 곳엔 캔디 혼자 뿐입니다. 이 상황에 서 전화기를 꺼내어 누구에게 연락을 할 수도 없습니다.
공포스러움이 캔디를 휘감았습니다.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며 방법은 얼른 정령치 대피소 화장실을 찾아가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복대를 오르며 바위를 잡고 오르는데 세찬 바람에 몸이 휘청거립니다.
만복대 정상석은 쳐다 보지도 못하고 바로 정령치로 내려 섰습니다.
만복대에서 정령치 가는 2km가 왜 이리도 먼가요. 이미 등로는 세찬비로 빗물이 졸졸 흐르는 실개천이 되었습니다. 흙길 곳곳이 심하게 미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정령치 대피소만 가면 살거 같은 희망으로 빗속을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정령치 화장실에 도착해서 불을 켜니 지난 가을에는 있었던거 같은데 히터가 없습니다. 춥습니다.
폭우는 계속해서 내리고 바람은 태풍처럼 소리를 내어 불어대고 있었습니다.
핸드폰 확인을 하니 마당바위님께서 그래도 그곳에서 가까운 곳에 계시는 큰골님께 연락을 취하여 따뜻한 곳으로 얼른 이동을 하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큰골님께 연락을 드리니 저도 아는 큰골님 지인분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분 께서는 캔디를 데리고 가서 따뜻한 곳에서 쉬게 하고 밥을 먹일 생각으로 오셨는데 오시는
도중에 효령대군 회장님께 연락을 드리니 청주 뽀빠이님이 성삼재 지원을 마치고 청주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정령치로 출발 하신다면서 두세시간만 더 기다리는건 어떻겠냐고 물으십니다.
아 그러면 여기서 중탈하지 않고 태극길을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 다시 생기면서 따뜻한 방과 밥보다 태극성공이 더 큰 희망의 달콤함으로 다가 왔습니다.
여기서 따뜻한 밥을 찾아 중탈을 하면 평생 후회의 회환이 남겠지만 추위를 참고 견디었다가 비바람이 좀
잠잠해 지면 다시 태극길을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에 없던 힘도 다시 생겼습니다.
큰골님 지인분께서 40분정도 계시다가 돌아가시고 뽀빠이님이 오시기 전까지 세시간 정도를 캔디 혼자서
정령치 대피소 화장실에서 추위와 싸우며 보냈습니다. 아니 캔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우리 충달사
단톡방은 캔디일병 살리기 운동이 벌어진거 처럼 늦은 시간 까지도 안주무시고 많은분들이 저에게 걱정과
응원을 열심히 보내 주셨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태극길을 계속 이어가고자 했던것은 캔디의 욕심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욕심이었습니다.
혼자 고립된 공간에서 벗어나 탈출하여 다음을 모색하는것이 어떻게 보면 더 현명한 행동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응원과 격려 속에서 지금까지 한것도 훌륭하니 다음을 모색하는 것도 생각을 해 보라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응원군인 뽀빠이님이 달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캔디가 여기서 태극을 접을 이유는 없었습니다.
밤 12시가 다 되어 성삼재에서 저녁지원을 하고 청주로 돌아가셨던 뽀빠이님께서 다시 정령치로 내려 오셨습니다. 내일 아침 혼자서 태극길을 걸으실 분인데 본인의 태극을 포기하시고 캔디의 태극길을 완성시켜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뽀빠이님 차 안에서 젖은 옷을 좀 말리며 출발할 타이밍을 기다렸습니다. 밤 12시가 넘으니 비가 더 세차게 내리고 바람은 태풍처럼 불어 댑니다.
새벽 다섯시가 좀 넘어서자 비가 좀 잦아들기 시작하고 바람도 수그러 들었습니다. 드디어 정령치를 출발합니다. 이제는 뽀빠이님께서 마지막 남은 구간을 리딩해 주시니 편안히 걸을 수 있습니다.
정령치를 출발 합니다.
아직도 비는 오고 바람도 세차게 불지만 그래도 걸을 수는 있겠다는 판단하게 뽀빠이님께서 챙겨오신
외투까지 입고 출발합니다.
큰고리봉에 올랐습니다.(26일 05시 53분)
비는 안개비로 바뀌었습니다.
가도가도 안나온다는 세걸산을 이번에는 참 쉽게 갔습니다.(07시 38분)
비가 다시 오기 시작합니다.
바래봉 가기전 운봉쪽인듯 합니다.
아침 운해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바래봉 샘터에서 쵸코파이로 힘을 보충하고 바래봉을 향해 갑니다.
뽀빠이님께서 먹어야 간다고 무조건 다 먹으라고 하십니다.
바래봉에 올랐습니다.(09시 48분)
비바람은 불어 대지만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젖은 등산화 속의 발에는 이미 물집이 두세개 씩은 생겼습니다.
지리태극길을 이제는 다 완성해 간다는 기쁨앞에 물집의 아픔은
아프더라도 조금만 참으면 되는 그런 아픔이었습니다.
앗싸~~~!!
지리태극의 마지막 봉우리인 덕두봉에 드디어 왔습니다.(10시 19분)
충달사의 뽀빠이님 이십니다.
지금 이시간이면 덕산에서 출발하는 태극길을 홀로 걷고 계실 분이신데....캔디의 태극 완주를 위하여 본인의 태극을 포기하여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친 캔디가 편안히 걸을 수 있도록 뽀빠이님은 캔디 앞에서 일찌감치 사라지셔서 한참을 앞서가십니다.
ㅋㅋ~~ 캔디는 오버페이스라는걸 모릅니다. 그냥 제 발걸음으로 힘 닫는 대로 걷기 때문이지요.
앞서 가시던 뽀빠이님은 중요 알바갈림길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서 계십니다. 그리고 또 힘차게 앞서 걸으셨다가 정상석 앞에 사진찍어줄 준비를 하고 서 계십니다. 덕두봉 찍고 하산길에서도 통나무 계단을 지나서는 사라지시더니 구인월 마을회관 앞에서 캔디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편안한 리딩 정말 감사합니다.
구인월 마을 1km 전 입니다. 비록 1km 라고는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한참을 걸어 내려가야 하는 길 입니다.
그치만 이제 다 왔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정말 편안하게 행복하게 걸어 내려왔습니다.
드디어 캔디가 멀고먼 지리태극 길을 두 발로 걸어 구인월 마을 회관앞에 섰습니다.(26일 11시 41분)
캔디 본인 조차도 실감이 나지를 않습니다.
참 어렵게 힘들게 완성한 지리태극길 입니다.
효령대군 회장님께서 제일 먼저 축하 전화를 주셨습니다. 축하할 일이기도 하지만 효령대군 회장님 본인께서도 무척이나 기쁘다고 하십니다. 그동안 효령대군 회장님께서도 자꾸만 중탈을 하는 캔디를 보며 함께 마음아파해 주시고 청주로 침맞으러 다니는 캔디에게 청주에 오면 마마님 하고 꼭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챙겨 주셨습니다. 이번 태극길 효령대군 회장님을 비롯한 충달사 식구들과 하나되어 걸으며 힘찬 응원과 격려 참 많이도 받았습니다. 그 응원의 힘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앵경 태달사 사무국장님 께서도 캔디와 함께 태극길을 걸어 주셨습니다. 우찌 태극길을 혼자 걸을 생각을
했냐고 많이 좀 혼나야 한다고 하십니다. 언니 걱정하신거 정말 죄송해요. 맨날 중탈만 하다보니 미리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어요. 정말로 바래봉쯤 오면 말씀 드릴려고 했는데 이렇게 걱정을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충달사 뽀빠이님은 캔디가 이번 태극을 완성 하는데 처음 시작부터 함께하신 분이십니다. 뽀빠이님이 않계셨더라면 캔디의 이번 지리태극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5월 23일에 장경인대로 중탈한 캔디를 바로 뽀빠이님께서 치료받으신 한의원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무조건 3일이면 완치 가능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진짜로 일주일 만에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밤머리재 권사장님께 미리 연락하여 닭백숙 값도 받지 말라고 하시고 성삼재 까지 내려오셔서 저녁 지원을 해주고 가셨다가 다음날 아침에 뽀빠이님도 홀로 덕산태극길을 걸으셔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바람과 추위에 정령치에서 떨고있는 캔디를 위하여 뽀빠이님의 덕산 태극을
포기하시고 서북능선을 리딩해서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십니다.
앞으로 9월부터 시작되는 태달사 신백두대간 산행을 위하여 지금부터 착실히 열심히 준비하는 캔디가 되어 오늘의 감사함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충달사 맨발의 청춘님은 5월 1일 태달사 지리태극 일주일전에 연습산행으로 뽀빠이님과 우복동천을 하다가 장경인대 부상으로 중탈을 하셨습니다. 맨발의 청춘님도 역시 그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이주만에 배태망설을 하시고 한달만에 화대종주를 하셨다고 하시면서 걱정하는 캔디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6월 14일 효령대군 회장님과 동부능선 답사산행을 함께 하시면서 캔디의 음식을 직접 비장해 주셨습니다. 맨발의 청춘님께서 가을에 걸으실 태극길에 힘찬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청주로 이주간 침을 맞으러 매일 다녔는데 청주의 해수님은 전화를 주셔서 "언니~ 너무 마음이 아프셨지요. 그 마음 저도 알아요.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하면서 중탈로 상처난 제 마음을 보듬어 주었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이쁘고 아름다운지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홀로 장거리 산행을 하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태극길을 걸으며 그동안 자만심으로 가득찼던 제 자신을 많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지리태극을 세번을 했지만 남달사 식구들이 없었다면 캔디는 지리태극을 시작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지리태극이란걸 처음 알려준 것도 친정 식구들인 남달사분들 이십니다.
지리태극길을 걸을 때마다 주요 지점마다 힘이 나도록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힘을 챙겨주던 남달사 식구들이 참 많이도 생각났던 태극길 이었습니다. 특히 우리 에너자이저 대장님^^ 우리는 농담삼아 그러지요. 에너자이저는 아마도 나중에 사리가 한 되는 나올거라고요.
에너자이저 대장님^^ 다음에 함께 걸을때는 앞에서 끌면 끌려가는 시늉이라도 하고 뒤에서 밀면 떠밀려 가는 흉내라도 내면서 걸어 볼께요.
태극이 끝나고 중탈전문 클럽의 자문위원으로 계시는 거달사의 갈매기의꿈님께서 축하 연락을 주셨습니다. 갈매기의꿈님 본인이 태극한거 보다도 더 기분이 좋다고 하시면서 정말 축하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캔디가 이제 중탈전문 클럽에서 탈퇴해도 되냐고 하니까 두번이나 중탈한 기록이 있어서 않된다고
하시네요.
네~~ 저도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갈매기의꿈님이 자문위원으로 있는 중탈전문 클럽에 정회원으로 남아 있고자 합니다.
캔디의 태극길 걱정해주시고 함께 걸어주신 태달사 여러분들이 참 많으십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산행경력 채 3년이 않되는 초보 사고뭉치 캔디의 네번째 지리태극길이 끝났습니다.
친구인 충달사 총무 선아님이 저보고 닉네임을 "또치"로 바꾸랍니다.
ㅋㅋ~~ 또 사고뭉치 라네요^^
객관적이고 차분한 산행기가 되어야 하는데 캔디 개인의 아직 가라앉지 않은 태극의 흥분된 감정이 많이
들어간 산행기가 되어 부끄럽기도 합니다.
마냥 축하만을 받을일 또한 아니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 너무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부분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렇게 홀로 떠나지 않겠다고는 약속을 못 드릴거 같습니다. 그건 바로 이제 나 자신을 알기 때문입니다. 걷고 싶은길 그리고 걸어야 할 길이 있다면 언젠가는 또 혼자서 배낭을 꾸릴거 같습니다. 다만 지금보다는 좀더 산력이 늘고 좀더 성숙한 캔디가 되었을때 떠나도록 자중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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